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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새집 지었다/워싱턴주 메디나 소재

◎6년간 4,000만불 투입/“정보센터” 방불【로스앤젤레스=연합】 포브스지가 연속 3년째 미국 최고의 부자로 꼽은 빌 게이츠(40)가 워싱턴주 메디나에 6년이란 시간과 4천만달러의 돈을 들여 새집을 지었다. 인근 시애틀의 76층짜리 건물 콜럼비아 시퍼스트 센터를 짓는 것보다 3배나 더 긴 공기를 잡은 이 건물은 주거 면적만 약1천평인 3층 집으로 보통 미국 가정집의 20배 규모인 일종의 「컨벤션 센터」이다. 워싱턴 호반에 자리잡은 이 집은 예정보다 1년가량 늦은 올 연말께 완공될 예정인데 이처럼 공사가 지연된 것은 지난 94년 결혼한 부인 멜린다 프렌치가 설계도를 보고는 『난 이런 집에선 못살아』라고 했기 때문. 부랴부랴 설계를 변경하고 부인의 취향에 맞추느라 게이츠의 말에 따르면 『평생이 걸렸다』는 것이다. 1백8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게이츠의 집을 설계한 사람은 자연경관에 맞춰 집을 짓는 것으로 유명한 제임스 커틀러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커틀러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TV를 반사회적인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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