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계에 따르면 고금리 수시입출식 통장 광고에 대해 소비자의 오해 가능성이 크다며 시중은행에 상세한 상품설명을 하라고 최근 지시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한국씨티은행의 인기 상품인 '쑥쑥 자라는 콩나물 통장'. 콩나물 통장은 처음 돈을 넣으면 7일간 연 0.1%의 금리를 적용해주고 이후 1주일 단위로 금리를 올려 57일째부터 150일째까지 연 3.4% 금리를 적용한다. 금리가 계단식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연 수익률을 환산하면 2.6%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9주 동안 금리가 점차적으로 올라가다가 최대 연 3.4%를 드립니다'라는 광고 문구 밑에 연평균 2.6%라는 내용을 큰 글씨로 넣도록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기존의 전단지는 모두 회수했고 앞으로 나갈 광고에는 이 문구를 넣을 예정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현재도 상품판매는 정상적으로 되고 있고 고객들이 혼동할 수 있으니 추가 내용을 넣으라는 것"이라며 "혹시나 해서 입출금통장임에도 고객들에게 상품약관을 설명하고 자필서명을 받아왔고 민원도 한 건도 없었다"고 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두드림 통장'과 '두드림 2U(투유) 통장'도 마찬가지다.
두드림 투유 통장은 돈을 넣고 1∼30일은 0.01%, 31∼180일은 연 3.0%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181일부터 금리가 2.3%로 떨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에서 상품 설명을 하더라도 복잡한 상품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고객들이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객들은 수시입출식 예금도 상품 구조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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