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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차, 조속한 쌍용車 지원·투자 나서라"

쌍용차 노사·정치권등 성명서 발표…구조조정 방안은 합의 못해

29일 열린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한 긴급 노사정협의에 앞서 원유철(왼쪽부터) 의원, 최형탁 대표 ,한상균 노조지부장, 송명호 평택시장이 손을 잡고 있다. /오대근기자

쌍용차 노사와 정치권 등 노사정은 쌍용차 최대 주주인 상하이차의 조속한 금융지원과 투자를 촉구하는 한편 금융당국에도 쌍용차 회생을 위해 지원에 나서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쌍용차 노사는 이와 함께 자금난 타개와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과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노사관계자들은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평택갑)의 주재로 송명호 평택시장 등과 함께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한 긴급 노사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원 의원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쌍용차를 이른 시일 내에 회생시킬 수 있는지 중지를 모아야 한다”며 “상하이차와 산업은행 등에 우리들의 의지를 담은 결정 사항과 쌍용차 회생을 위한 노력을 전달해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쌍용차 최대주주인 상하이차의 금융지원 및 투자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호 타협과 양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쌍용차에 대한 상하이차의 지원 여부와 구조조정 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노사정은 이날 회의에서 쌍용차 회생을 위한 최대 뇌관인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하고 내년 1월 초 두번째 회의에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협의회 시작에 앞서 “구조조정 방안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상하이차 관계자들이 이번주 중 다시 방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하이차 점검단은 지난 27일 귀국 전 최종 입장을 쌍용차 경영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수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세계시장이 계속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쌍용차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파산까지도 갈 가능성이 있다”며 “쌍용차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상하이차가 강도 높은 자구안을 세워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상하이차가 쉽게 한국시장에서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노사정이 이날 성명성까지 발표했지만 쌍용차 사태가 진정되기까지는 아직 몇 고비를 더 넘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 노조는 여전히 반발하며 상하이차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부장은 협의회에서 “(조합원들을) 설득할 명분을 주면 따를 것이고, 대주주 역할을 다 하면 (노조의 역할도) 하겠다”며 “4년간 1,500명이 감원됐고 휴업도 하는 등 노동자가 할 수 있는 고통분담은 모두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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