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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국회연설-정상회담 성사위한 초당적 협력 당부

金대통령 국회연설-정상회담 성사위한 초당적 협력 당부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연설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는데 주력했다. 또 총선후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에서 정국을 원만히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16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로 나가자고 주문했다. 金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역사 얘기」로 풀어 나갔다. 우선 金 대통령은 『역사는 모든 민족에 기회를 주지만 그 기회를 선용하지 않는 민족에 반드시 무서운 징벌을 내린다』는 철학자 아널드 토인비의 말을 인용하면서 『19세기 후반 역사의 흐름과 소명에 부응하지 못해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고 6.25 전쟁이 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金 대통령은 『우리는 두번 다시 역사의 소명을 저버리는 과오를 범하지 않음은 물론 역사의 요구에 충실히 부응해 국가의 번영, 통일과 전진을 이룩하는 16대 국회가 되겠다고 마음속 깊이 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기조에서 金 대통령은 21세기 핵심과제로 지식정보 강국의 건설과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통한 공존공생을 들었다. 金 대통령은 『지식정보화 시대는 우리 민족의 높은 교육열과 탄탄한 지적기반, 풍부한 문화 창조력으로 한민족의 장점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시대』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인터넷 사용자수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컴퓨터의 전면적 보급과4대 개혁의 지속적 추진으로 세계 일류국가 도약의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도 55년만의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통해 증오와 대립의 시대를 벗고 이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金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꺼번에 모든일을 다하려고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베를린 선언의 기초위에서 모든 문제를 격의없이 논의하되 합의는 가능한것부터 성사되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만남이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해 협력의 출발점이 되도록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金 대통령은 이와함께 『어떤 차질도 없이 역사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민족적 화해와 협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은 역사적 과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金 대통령은 『정치가 안정되고 여야간에는 대화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이룩되어야겠다』며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가운데 여야가 진지한 협상속에서 건설적인 협력을 일구어 내 달라』고 당부했다. 金 대통령은 특히 『16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이를 존중한다.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해 중요 국사를 대화속에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국가와 민족의 융성과 협력을 위해 여러분과 제가 각기 역사의 소임을 다할 것을 결의하는 맹서의 자리가 되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17: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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