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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도 부하직원이 상사 평가한다

보수성향이 짙고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한국은행에서 부하직원이 상사를 평가하는 제도가 처음으로 실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권위주의적 풍토를 지양하고 조직 분위기를 활성화한다는 취지하에‘상호고과제도’를 도입, 처음으로 관리자급 직원에 대한 인사고과에 부분적으로 반영했다. 상호고과제도란 상급자가 하급자를 평가하는 기존 방식외에 상급자에 대한 하급자의 평가도 감안해 인사고과를 매기는 제도. 부하직원이 상사를 평가하는 인사고과제도는 일반 기업체중에서도 소수 회사들만이 시행하고 있으며 은행권에서는 외환은행 등 극소수 은행들만이 부분적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6월말부터 부장, 부부장, 과장 등 관리자급 직원에 대한 해당부서행원들의 평가서를 종합해 최근 실시한 관리자 고과에 반영했다. 평가항목은 지휘통솔력, 판단의사결정능력, 의사소통, 업무추진효율성, 지도육성, 평가보상, 품성 등 7개항목이며 각 항목별로 S.A.B.C.D.E.F 등 7단계로 나눠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예컨대 한 부장급 직원이 이사 등 상급직원으로부터 S등급을 받았더라도 하급직원들로부터 B등급을 받았으면 이 직원의 인사고과 등급은 A등급으로 조정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지난 2년간 시험운영을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 여부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공정한 인사고과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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