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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 첫 중국 진출
입력1998-11-03 00:00:00
수정
1998.11.03 00:00:00
산업자동화 전문 벤처기업인 중앙소프트웨어(대표 최경주·崔慶珠)가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대기업과 손을 잡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3일 중앙소프트웨어는 지난달 29일 중국 하얼빈에서 중국 최대 민영 회사인 동방그룹과 현지 합자법인 동방 CSC시스템 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작투자방식은 50대 50 동등 출자이며 투자규모는 100만달러로 정해졌다.
두 회사는 양국 정부승인을 받은 후 내년 1월1일자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경영은 공동대표이사를 선임해 맡기기로 했다.
동방CSC시스템유한공사는 중국내에서 산업전자분야및 건물자동화, 플랜트자동화사업을 추진할 계획.
1단계로 북경, 하얼빈, 상해에 거점을 마련하고 우선 건물자동화와 수도, 가스등 환경관련 자동화사업을 집중 전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종업원 1,000명규모의 제조공장을 설립해 산업전자제품 양산체제를 갖추고 생산제품을 동방그룹의 전국 지사망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
동방CSC시스템유한공사는 공동 시장조사결과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제품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 600억원, 2000년 1,000억원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소프트웨어는 공장자동화용 소프트웨어인 PCMS(PROCESS CONTROL & MONITORING SYSTEM)로 유명한 중견 벤처기업으로 15년동안 산업전자및 자동화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중앙소프트웨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동방그룹은 중국내 23개 지사망, 미국, 일본, 러시아등 해외에 11개 지사망을 갖고 있는 민영그룹으로 건설, 유통, 금융, 제조, 해운, 항만, 레저산업분야등에 1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동방그룹은 올 여름 홍수로 송화강 유역이 범람,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중앙소프트웨어가 한국수자원공사에 설치한 홍수 예·경보시스템에 큰 관심을 갖게 되어 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적극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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