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이 지난 1일 출범 100일을 맞은 가운데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펀드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망에 좌우되지 않고 상품만으로 승부해 투자자들의 수익을 높이겠다는 펀드슈퍼마켓온라인코리아의 도입 취지대로 계열 은행이나 증권사가 없는 독립ㆍ중소형 자산운용사가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4일 펀드온라인코리아가 4월24일 출범 이후 지난달 말까지 운용사별 펀드 유입자금을 조사한 결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총 113억원이 몰려 전체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103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신영자산운용(77억원), 한화자산운용(69억원), 피델리티자산운용(64억원)이 뒤를 이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37억원), 트러스톤자산운용(18억원)도 10위 안에 들었다.
펀드별로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1(주식)S'로 60억원이 몰려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신영배당증권자(주식)S형'(56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주식)S'(32억원),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증권자(채권)S'(32억원), 'AB글로벌고수익증권(채권-재간접형)S'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계열 판매사가 없는 독립ㆍ중소형 운용사나 외국계 운용사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팀장은 "투자자들이 수익을 잘 내는 독립·중소형 운용사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며 "전체 운용사의 펀드 자료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독립·중소형 운용사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오픈 이후 총 1만7,576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가입 연령은 30대가 34%로 가장 많았고 40대(27%), 50대 이상(19%), 20대(17%) 순이었다. 펀드에 가입할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서 인터넷 숙련도가 높은 30~40대가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0일간 펀드로 들어온 금액은 715억4,2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늘어난 공모펀드 설정액의 5.8% 정도를 차지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모델로서 펀드슈퍼마켓이 자본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며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가 도입되면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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