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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고위험자산 여신비율 증가… 부실 우려

추가충당금 적립 유도, '요주의 이하' 분류 등 관리강화

은행들의 초저금리 기조로 여.수신고가 급증한 상호저축은행들이 부동산대출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여신비율을 늘리고 있어 부실화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은 업종별 여신집중도 설정, 추가충당금 적립 유도, `요주의 이하' 분류, 검사주기 단축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은행검사1국이 조사한 `상호저축은행 2004년 7∼11월 여신 현황'에 따르면 2004년 11월말 현재 여신규모는 모두 28조9천억원으로 이중29.4%인 8조5천억원이 고위험 자산인 `부동산 관련 대출'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해 7월 여신규모는 27조5천억원으로 이중 부동산 관련 대출은 7조4천억원,26.9%에 그친 것으로 집계돼 4개월만에 고위험성 대출 비율이 2.5%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은 27조5천억원에서 28조9천억원으로 불과 5.1%가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부동산 관련 대출은 7조4천억원에서 8조5천억원으로 14.9%가 증가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부동산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수신자금의 상당부분이 부동산 대출 등 고위험 자산에 운용되고 있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축은행들은 각고의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부당.불법 행위에 대해선 자체감사와 중앙회 차원의 자정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업종별 여신집중도를 설정하고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비한 추가충당금 적립을 유도하며 ▲부동산 관련대출과 같은 경기민감 대출에 대해선 가급적 `요주의 이하'로 분류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동산 관련 업종 여신이 지나치게 많은 저축은행에 대해선 검사주기를 단축해 매년 검사를 실시하거나 경영진 면담 등 밀착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등의 특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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