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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 전자, 디스플레이·가전 최대수혜

[국내산업계 반응] 브랜드인지도 상승 "得많다"<br>"제2 삼성전자 탄생" 기대도

전자산업은 한미 FTA를 기반으로 '제2의 삼성전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보호무역' 장벽에 시달려온 국내 전자산업으로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북미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전체적으로 한미 FTA의 기대 효과는 ▦관세철폐로 인한 경쟁력 확보 ▦통상현안 논의를 통한 반덤핑ㆍ상계관세 등 통상마찰 완화 ▦상호보완적 산업구조 개편을 통한 전자산업에 대한 기술협력 및 투자 확대 ▦원천기술 확보 및 공동개발 추진 등이다. 이감열 전자산업진흥회 부회장은 "한미 FTA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의 진출 확대는 물론이고 대미 통상 관계 개선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 직간접 효과를 고려할 때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빠른 효과를 보는 곳은 디스플레이ㆍ가전이 꼽힌다. 이미 어느 정도 시장 장악력을 확보한 상황이란 점에서 한미 FTA를 계기로 또 다른 연결고리나 시장거점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부품ㆍ소재산업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입장차가 있지만 전자업계에서는 미국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력이 합쳐지며 과거 휴대폰의 CDMA와 같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원천기술 응용을 원하는 미국과 풍부한 고급인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FTA를 바탕으로 조인트벤처 등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기술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며 "부품ㆍ소재산업이 글로벌 메이저 수준으로 성장할지 단순 생산가공에 머물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국내 부품ㆍ소재산업의 근간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제 겨우 싹을 틔우려는 소재산업은 미국의 앞선 기술력과 자본이 침투하면 아예 산업 기반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소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부품ㆍ소재산업은 자칫 일본에 이어 미국에 종속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부품ㆍ소재산업의 종속은 결국 엄청난 로열티를 물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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