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겨울이 지나고 봄 기운이 완연하다. 두터운 겨울 코트에 숨겨두었던 개성과 멋을 마음껏 발산하기에 적당한 계절이다. FnC코오롱의 영 캐주얼 브랜드 1492마일즈의 박상미 디자인 실장은 “남성은 깔끔하게,여성은 귀엽고 발랄하게 입는 게 올 봄 캐주얼 의류 트렌드”라고 말했다. 남자는 후드 티셔츠와 재킷 상의에 청바지를 입으면 정갈하면서도 믿음직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고 여자는 짧은 미니스커트에 짧은 카디건과 재킷으로 멋을 내면 풋풋한 여성미를 드러낼 수 있다. ◇남성, 재킷과 청바지로 깔끔한 인상을=남성 캐주얼은 재킷과 후드 티셔츠, 청바지 및 면바지로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게 좋다. 여기에 캐주얼한 디자인의 타이를 코디하면 정갈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재킷은 세련된 느낌의 블랙컬러나 차분한 이미지를 주는 베이지 컬러가 무난하다. 셔츠는 컬러가 강한 스트라이프 셔츠로 발랄한 느낌을 강조하거나 목깃과 소매단을 화이트 원단으로 배색한 클래릭 셔츠로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이랜드의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는 간절기부터 봄철까지 입을 수 있는 후드 상의를 다수 선보였다. 안쪽에 기모 처리가 돼 있어 티셔츠와 입으면 아웃웨어로, 재킷과 입으면 이너웨어로 연출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바지는 데님이나 단정한 스타일의 면바지를 추천한다. 지난해까지도 유행했던 카고팬츠는 유행 스타일을 고려해 구입한다. 너무 풍성한 스타일 보다는 볼륨감을 줄이고 몸에 약간 달라붙게 디자인된 스타일이 인기다. ◇여성, 스커트와 재킷으로 성숙하게=올 봄 젊은 여성들에게서는 짧은 미니스커트나 A라인 스커트, 재킷으로 멋을 낸 차림이 눈에 많이 띈다. 이너웨어로는 길이가 짧은 볼레로 카디건이나 밝은 색 셔츠가 적당하다. 세련된 여성미를 강조하고 싶다면 여전히 강세인 샤넬 풍의 트위드 재킷을 선택한다. 올봄 트렌드인 흰색 열풍과 더불어 흰색 레이스가 전면에 들어간 블라우스와 흰색 계열 원피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FnC코오롱의 ‘쿠아’는 쉬폰 소재의 원피스를 다수 선보였다. 잠자리 날개를 연상시키는 하늘하늘한 원피스로 청초한 매력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문미영 쿠아 디자인 실장은 “흰색이 올 봄의 주요컬러로 등장하면서 단순하고 순수한 차림새가 부활했다”면서 “여성스러운 레이스와 벨트 장식 등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