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다큐 띠편성을 시도하는 등 26일부터 봄개편을 단행한다. EBS는 올해를 지식 채널로써 자리 잡는 원년으로 삼고 매주 월~금 오후9시20분부터 145분 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9시 뉴스와 드라마가 방송되는 시간에 다큐로써 승부수를 띄우는 셈이다. 우선 월ㆍ화 오후9시20분~50분까지는 신설 프로인 ‘다큐-인’이 방송되고 같은 시간대 수~금에는 기존 프로그램인 ‘다큐-여자’가 방영된다. 월~금 오후9시50분부터 오후10시40분까지는 신설 ‘다큐 10’이 준비된다. ‘다큐 10’은 국내외 최고의 다큐멘터리를 모아 방송하는 프로. 첫 번째 주제는 ‘영원한 고전, 로마를 말한다’로 3월16일까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어 ‘지식채널ⓔ’가 10분 동안 방송된 뒤 오후11시40분까지 ‘하나뿐인 지구’(월), ‘시대의 초상’(화ㆍ신설ㆍ사진), ‘시사다큐멘터리’(수), ‘명의’(목ㆍ신설), ‘EBS 시사-세상에 말 걸다’(금ㆍ신설)가 각각 방영된다. ‘시대의 초상’은 80~90년대 우리 사회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과의 인터뷰로 꾸며진다. 첫 회에는 문정현 신부가, 2회 때는 소설가 이문열 씨 편이 나간다. ‘명의’는 분야별로 국내 최고의 의사를 소개하는 의학 다큐멘터리. 대학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분야별 최고의 의사를 선정했다. 최고의 명의로 뽑힌 이들의 독특한 치료법과 인술, 휴머니즘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EBS 시사-세상에 말 걸다’는 사회의 주관심사는 아니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후 ‘지식채널ⓔ’가 오후11시45분까지 편성된다. 심효무 EBS 편성기획팀장은 “EBS만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품격의 다큐멘터리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봄개편을 통해 띠편성을 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이를 인식시키려고 했다”고 봄개편의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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