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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이슈리포트] 연말 증시재료 점검

이달들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약 9조원(거래소 6조원, 코스닥 3조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납입이 지수 1,000포인트 안착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이 물량이 지난주로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공급측면에서의 증시물량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증시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하지만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만기에 따른 환매가 증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나들자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한 뮤추얼펀드나 올 1·4분기에 본격적으로 발매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이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이중에서 만기도래분이 증가함에 따라 이익실현을 위한 투자가들의 환매요청이 늘어나 물량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Y2K문제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게 이를 말해 준다. 전세계적으로 Y2K문제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에서도 현금화 선호 경향 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은 비교적 대처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Y2K문제가 그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여 낙폭과대시 반발매수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년같으면 외국인 투자가들의 본격적인 연말휴가가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 사례도 많아 휴가기간에도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도 한국시장에 대해 낙관적 견해가 많아 매물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기업들의 연말 자금수요 증대도 증시 부담이다. 통상적으로 월말이 되면 급여나 세금납부 등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아지게 되는데 특히 금년말에는 차입금 상환이나 Y2K문제 등에 대비한 현금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식수요기반이 다소 줄어들고 기업들이 보유한 주식을 현금화하는 경향도 많아져 연말 자급수요가 증시 공급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상장기업들의 올해 이익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배당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져 이를 겨냥한 배당투자가 증시 수요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증권회사들이 12월 결산법인들의 연말결산 실적 예상치를 속속 발표하고 있어 연말이 다가올수록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그동안 정보통신관련주나 인터넷관련주 위주의 차별화 장세에서 소외된 예상실적대비 저평가된 낙폭과대주들의 주가 격차좁히기 내지는 제자리 찾기가 어느정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주식시장의 상하한가 폭이 15%로 확대된 후 배당투자의 의미가 많이 퇴색됐으나 주식배당을 공표한 기업이나 주가가 비교적 낮고 배당성향이 커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연말에 하방경직성을 띠며 견조한 주가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1월효과 기대에 의한 선취매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에서도 이미 통계적으로 검증됐고 과거 우리나라 주가동향을 분석해 보아도 1월달 주식시장은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평균적으로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달들어 주식시장이 과다한 공급물량과 Y2K문제 등으로 계속 억눌려 왔기 때문에 내년 1월장에는 실적호전과 수급개선을 바탕으로 1월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겨냥한 투자들의 선취매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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