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을 추천하는 첫번째 이유는 최근 빠듯한 기자재 수급 속에서 신생 조선소에 비해 부품조달의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주로 중형 선박을 건조하기 때문에 조선업 진출을 꾀하고 있는 중국 및 국내 신생 조선소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시장에서는 신생 조선소들의 진입이 현대미포조선의 성장성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왔다. 최근의 기자재 수급난은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크게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용 후판 가격이 인상되고 선박용 엔진의 공급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부품조달에 우위에 있는 기존 조선소의 입지는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두번째로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자회사인 현대비나신조선의 신조 조선소 전환 가능성이다. 조선업 호황이 지속되면서 품질이 입증된 기존 조선소들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납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선주들은 품질이 입증되지 않은 신생 조선소에 발주하던지, 혹은 아예 발주를 하지 말아야 할 기로에 서있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비나신조선소의 신조 전환 여부는 중요한 관심사다. 품질이 입증된 현대미포조선이 현대비나신조선소를 신조로 전환한다면 좋은 가격에 많은 선박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올해 주가이익비율(PER)이 11.6배로 조선업체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 최근 급격한 상승 후 소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3ㆍ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6개월 목표주가는 4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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