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이 13조원 순이익을 달성,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SC제일은행이 유일하게 순익이 감소했다. 14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2005년 순익이 653억원으로 2004년 1,199억원의 절반수준으로 급락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938억원과 615억원으로 60.8%와 6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남에 따라 당기순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봄엔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인수로 대규모 보로금을 지급하면서 2ㆍ4분기에는 1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CB는 글로벌 은행부문 수익이 19억달러로 2004년에 비해 26%가 증가했으며 SC제일은행을 제외한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순익이 증가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1,764만주를 1만6,500원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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