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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적자벤처, 엔터테인먼트 잇단 진출

주력사업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사업에 대한 성공이 불투명한데다, 사업계획 발표를 전후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례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씨앤텔은 공시를 통해 영화 투자배급사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가격 제한폭인 390원까지 급등했다. 씨앤텔은 지난해 354억원 매출에 18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지난 3년간 적자를 냈고, 올 상반기에도 1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컴퓨터시스템 설계전문 회사인 하이콤도 지난 17일 디지털 콘텐츠 유통사업을 위해 VOD(주문형 비디오)판권 투자를 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유상증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이콤도 지난해 101억원 매출에 100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 상반기에도 18억원 매출에 24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주력사업이 극히 부진한 상황이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변신을 모색 중인 기업들도 있다. 휴먼컴은 국내 최고의 IT기술자들이 모여 문방사우ㆍ글사람ㆍ휴먼폰트 등을 개발했던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였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2001년에 193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내고 지난해도 87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최대주주가 계속 바뀌었다. 최근 오상지(옛 오현경)씨가 인수하면서 연예 매니지먼트사업 진출을 밝혔지만,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우미르피아도 사업목적에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가했다. 이 회사도 지난해 133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올 상반기에도 3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5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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