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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경기 하락 신호 잇따라
입력2004-09-07 09:08:31
수정
2004.09.07 09:08:31
반도체업종, 특히 D램 메모리반도체 업종의 경기 하락 신호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업종 주가는 경기 정점 도달 판단에 따른 우려와 미국 인텔사(社)의 3.4분기 실적전망 하향 때문에 하락 추세를 이어왔는데 월별 매출액 증가율의 둔화 같은 자료들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
그러나 업종 경기 주기의 하락국면 진입이 완연해진 만큼 조심스레 매수 시점을 탐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7일 증권사들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 D램 출하 금액은 한달 전보다 12.3% 줄어든 21억8천만달러였고 출하량도 같은 기간에 10% 감소했다.
또 전체 반도체 출하금액의 3개월 이동평균은 180억달러로 정보기술(IT) 거품경기가 일었던 지난 2000 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월별 출하액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한달 전인 지난 6월 40.3%를 기록했던 작년 동월대비 증가율이 7월에는 37.9%로 낮아졌다.
이를 토대로 하나증권은 D램 경기가 지난 2.4분기를 정점으로 호황국면이 마무리되고 하반기에 저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는 후발업체들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D램 시장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반도체 경기가 제품에 따라 2.4분기 또는 3.4분기에 정점에 이른 뒤 하반기 중으로 하강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NAND 플래시메모리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플래시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D램쪽으로 고개를 돌릴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하나증권과 한투증권은 반도체 관련종목들의 현 주가에 반도체업종의 하강국면 진입에 대한 우려가 어느정도 포함돼 있으며 더 이상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D램 가격이 하반기 계절적 수요 증가 동향에 따라 상승할수도 있다는 점을 들며 제한적인 상승세 출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투증권은 "삼성전자 등 핵심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오히려 매수 시점을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D램 주기가 정점에 있다는 점을 고려, 하이닉스[000660]에 대해 기존의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를 56만4천원에서 51만2천원으로 낮췄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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