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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차 “내년 호황”/지프·미니밴 등 수요 급증
입력1996-11-26 00:00:00
수정
1996.11.26 00:00:00
정승량 기자
◎업계 “두자리수 성장 무난”지프형과 미니밴 등으로 대표되는 RV(레크리에이셔널 비클·레저용차)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간다.
이로인해 전체 자동차시장이 한자리수 성장에 머무는 위축속에서도 RV는 10%대의 견고한 두자리수 성장을 이뤄 유래없는 호황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 RV의 터줏대감격인 지프형 승용차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져 보인다. 국내 지프형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정공(갤로퍼), 쌍룡(무쏘·코란도), 기아(스포티지), 아시아(록스타) 등 4개 업체는 올들어 10월까지 6만7천7백54대를 내보냈다.
각 업체는 공급만 제대로 받쳐주었다면 이보다 훨씬 많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정공이 7∼8월 장기파업으로 고생했고 쌍용은 뉴코란도 출시후 큰 호평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정상가동이 늦춰지는 바람에 물건을 제때에 대지 못해 발을 굴려야 했다.
업계는 그러나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지프형차시장도 올해 추정치(8만1천∼8만2천대)보다 10%정도 늘어난 9만대이상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레저인구 증가로 소비자들의 지프형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올해 출시된 뉴 코란도, 록스타 밴, 스포티지 롱바디 등 신차들이 내년에 본격 정착단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각 메이커가 내년에도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형차를 잇따라 선보이는 것도 시장확대의 주요변수다.
현대정공 유재형 과장은 『일반 승용차시장이 성장이 정체된 성숙기라면 국내 지프형 승용차시장은 성장이 무궁무진한 발아기다』면서 『내년에도 두자리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호황전망에 따라 각사의 신모델경쟁도 소비자의 관심끌기에 충분할 것 같다.
현대정공이 내년 3월께 부분적으로 모델을 변경한 갤로퍼를, 아시아자동차가 군납용인 지프 J7을 민간용으로 전환해 내놓는다. 쌍용자동차도 연말께 코란도에 휘발유 엔진차를 추가하고 97년형 무쏘도 선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각사가 틈새차종으로 미니밴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삼성상용차와 아시아자동차 등도 해외메이커와 손잡고 미니밴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국내에서도 외국과 같은 미니밴 전성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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