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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엔터, 스펙트럼DVD 인수

정태원 사장 주식교환땐 대박<br>영화배우 하지원 2대주주 부상<br>차익·BW물량 급증 우려 ‘조심’

영화배우 하지원(본명 전해림)이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사장과 함께 스팩트럼DVD를 인수했다. 그러나 최근 스팩트럼DVD 주가가 이상 급등하면서 시세차익 물량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1일 스팩트럼DVD는 공시를 통해 정태원과 전해림이 133만주, 23.3%의 지분을 주당 5,560원, 총 74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스팩트럼DVD와의 주식교환을 위해 외부평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가문의 영광’,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을 제작한 영화사로 정태원 사장이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식교환 후 정 사장의 지분율은 5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여 창립 10년 만에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2대 주주인 하지원이 등기임원으로 선임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지금까지 연예인이 소액주주로 참여한 경우는 많지만, 이번처럼 3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 건 처음이다. 한편 이 달 초 2,000원을 밑돌던 주가가 최근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3,735원으로 급등해 차익실현 매물에 의한 주가급락 우려감이 높다. 특히 주당 1,430원에 신주를 받을 수 있는 BW투자자들은 주당 200%, 총 4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얻고 있다. BW 행가 가능 물량은 총 발행주식의 절반인 293만주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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