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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통업계 긴축경영 돌입

부산지역 경제가 침몰직전 상황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자 유통 업체들이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12일 부산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장마다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5~10% 감소하는 등 올들어 매출부진이 계속되는 등 불황 탈출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비용 절감책을 마련하는 등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할인점 편의점 등은 계속되는 대형업체의 매장 확대 등으로 업종 및 업태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무리한 매출상승보다 내실경영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의 경우 올 판촉비는 430억원으로 지난해 500억원에 비해 14% 가량 줄였다. 또한 층별로 한 구역당 2명의 파트매니저와 1명의 파트담당을 두는 등 인력을 기존보다 1명 더 줄였고 직원의 직무영역을 확대하는 등 인력 재배치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사은품 행사 등에 쓰이는 판촉비를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줄였으며, 10% 비용 절감을 통해 10% 효율 확대를 노린다는 `텐-텐 운동`을 벌이고 있다. 메가마트는 옥외간판 소등시간을 앞당기는 등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는 한편 주중 및 주말,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별도로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교육을 통해 기존 인원을 최대한 이용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신세계 이 마트도 매장별로 목표 달성률이 떨어지자 계획 대비 달성률에 맞춰 마케팅 등 각종 운영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시나리오 경영`을 펼치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부산 경남지역의 경우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전단지의 양을 10만부 가량 줄여 불필요한 광고지 배포를 중단했고, 직원들의 휴가를 장려하는 등 내부 비용 줄이기에 돌입했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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