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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제33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첫날. 행사 접수대 앞은 박람회를 관람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말 그대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하루 동안 박람회장을 찾은 입장객만도 8,000명에 육박했다. 올해 박람회에는 대대에프씨·압구정·본아이에프·육칠팔·이바돔 등 150여 개 기업, 200여 브랜드가 참여해 규모 면에서도 단연 역대 최고였다.
박람회장에서 확인한 올해 창업 트렌드는 건강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건소(健小)' 아이템의 인기였다. 업체들마다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챙긴다'는 현대인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가마솥 밥이나 나물, 젓갈, 청국장 등 건강 먹거리를 앞세운 점이 눈에 띄었다. 창업 점포의 규모도 예년보다 작아졌다. 이들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제시하는 매장 규모가 33~49㎡(10~15평)으로 165㎡(50평) 이상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는 대조를 이뤘다. 그동안 대규모 매장에 치킨, 족발, 맥주 등을 판매하는 대규모 매장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들어서는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노년층을 겨냥해 작은 매장에서 바른 먹거리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건소 아이템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식사를 해결하거나 간단히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패스트 레스토랑'도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캐주얼 패스트 레스토랑이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메뉴를 빠른 시간 내에 제공하는 분야로 분식의 대명사 김밥에 '프리미엄'을 단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 김밥은 참숯 직화구이, 샐러드 등 다양한 건강 조리법을 앞세워 고급 음식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분식 시장에 '명품 김밥' 전성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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