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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회복 둔화에 기업실적 예상밑돌아

■ 뉴욕증시 왜 가라앉나500개 블루칩 61% 1분기 수익 8% 줄어 뉴욕증시가 어닝시즌(earning season)을 맞아 무겁게 가라앉고 있다. 1ㆍ4분기 상장기업의 수익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저조하게 발표되고 있는데다 미국경제의 회복속도가 2ㆍ4분기에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가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회계조작 시비에다 금융감독 및 수사당국이 금융시장 참여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함으로써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있다. 테러 이후 6개월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장세가 펼쳐졌던 뉴욕증시가 수익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 계절적인 5~10월의 조정기와 겹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1ㆍ4분기 경영실적 저조 2년 전 인터넷 회사와 재래 방송사가 합병, 돌풍을 일으켰던 AOL- 타임워너는 지난 분기에 542억달러의 적자를 내 미국기업 사상 최대의 자산감가상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ㆍ4분기에 광통신업체인 JDS유니페이스가 418억달러의 감가상각을 발표한 것보다 큰 규모다. 24일까지 1ㆍ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 500개 블루칩 기업(S&P 500)의 61%가 1ㆍ4분기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기업의 실적이 다 공개되면 11% 정도 하락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2ㆍ4분기에 S&P 500 기업의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7.7%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3주 전에 9% 상승을 기대했던 것에 비해 낮춰 잡은 것이다. 따라서 2ㆍ4분기에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3개월이 지나야 확인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에 깔려 있다. 특히 통신산업과 컴퓨터 관련산업은 경기회복에도 불구, 여전히 죽을 쑤고 있다. 장거리 전화회사인 월드컴은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226억달러에서 210억달러로 하향 조정한데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회계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통신설비회사인 루슨트테크놀로지는 1ㆍ4분기 매출이 3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 지난 18개월 동안 직원 12만3,000명을 잘라낸 데 이어 앞으로 6,000명을 더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광통신회사인 코닝은 지난 분기 매출이 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3% 급감하고 9,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금융회사들도 연방 및 주정부 검찰이 애널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은 증권회사가 애널리스트와 짜고 주식거래 차익을 남겼는지를 수사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뉴욕ㆍ뉴저지주 등 미 동부 10개 주도 공동으로 애널리스트의 직권남용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 2ㆍ4분기 경기둔화 조짐 1ㆍ4분기에 빠른 속도로 회복했던 미국경제가 2ㆍ4분기 들어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 제조업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낼 수요가 창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내구재 주문량은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성격의 내구재 주문이 줄어든 것은 제조업의 투자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3월 신규주택 거래량이 3.1% 감소했는데 이는 주택시장의 활기가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68명의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1ㆍ4분기에 5%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지만 2ㆍ4분기에는 3%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은 "3월과 4월에 미국경제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 투자가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회복속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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