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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것으로 승부한다] SK 그룹
입력2005-01-02 20:41:36
수정
2005.01.02 20:41:36
SKC, 정보통신 소재기업 변신<BR>SK주식회사, 글로벌 에너지기업 도약 <BR>SK케미칼, 생명과학 중심 사업재편
SK그룹은 을유년(乙酉年)을 ‘글로벌 SK’로 비상하는 해로 삼을 방침이다. SK그룹에게 올해는 SK글로벌의 악몽을 완전히 떨치고 경영정상화를 완성하는 마지막 해이자 ‘뉴 SK’를 실천해 나가는 첫 해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올 한해 동안 ▦지배구조 ▦재무구조 ▦사업구조의 ‘3대 구조개혁 사업’을 중심으로 양대 사업인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을 ‘글로벌 리더형 경쟁력’을 갖춘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도 2005년 연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5~10% 늘리고 매출 규모도 5% 늘려 잡았다.
SK그룹은 또 현재 경영정상화 과정에 있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경영이 안정적이고 조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성장기반 마련을 통해 ‘성장형 경영구조’로의 변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SK그룹은 우선 사업모델이 내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오해를 벗기 위해 주력 계열사인 SK㈜의 해외에너지 개발 사업과 SK텔레콤의 CDMA(다중코드분할방식)사업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SK그룹은 계열사들이 직접 수출 규모가 지난해 100억 달러수준에서 올해는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는 2005년 경영 승부수를 해외사업 확장에 걸었다. 지난해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해 제2의 SK 설립의 발판을 다진 데 이어 올해는 동북아의 에너지ㆍ화학 리딩 컴퍼니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K㈜는 에너지ㆍ화학분야에서 현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 ▦해외 사업 확대 ▦R&D형 연구개발 강화 등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원유정제에 국한된 내수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SK㈜는 구체적인 경영전략으로 올해 내수판매보다 글로벌판매에 무게중심을 옮긴다는 구상으로 지난해 초 신설한 R&I(자원개발 및 해외사업부문)사업부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R&I사업부는 해외 에너지 개발 전략을 강화해 현재 11개국 16개 광구에서 진행중인 사업을 북서아프리카ㆍ남미ㆍ카스피해, 중국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유망 탐사사업 참여와 매장량 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 아래 2007년까지 총 5조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SK㈜의 이 같은 계획은 이미 지난해부터 결실을 거둬 남미 최대의 가스전으로 평가 받고 있는 페루 카시미아의 가스전에서 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추가로 가스 광구 개발권을 확보했으며 브라질의 해상광구 2곳에 대한 개발을 시작했다. 또 현재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예멘에서의 가스 사업 확대하고, 카스피해 지역에서의 석유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의 해외에너지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지난해 하루 2.4만배럴의 지분원유를 생산에서 올해는 3만배럴, 2010년에는 10만배럴로 늘어나 우리나라의 자주원유 생산목표의 절반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너지 사업과 함께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중국 지주회사는 2010년까지 중국 현지에서 매출 5조원, 20여개의 현지법인을 거느린 에너지ㆍ화학 기업 집단으로 커 나갈 것이며 올해는 이러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SK㈜는 내부적으로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의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주총에서 10명의 이사중 7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며 획기적으로 개선된 지배구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동시에 탄탄한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SK㈜는 그룹과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강한 기업 ▦신뢰받는 기업 ▦행복한 사회의 기업이념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SKC의 2005년 경영키워드는 ‘변신’이다. 올해는 SKC가 비디오테이프ㆍ플로피디스크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서 정보통신 소재 전문기업의 완전히 탈바꿈하는 원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SKC는 지난 2001년부터 정보통신 장비인 이동통신 단말기와 중계기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사업구조를 첨단 정보통신 소재 사업 중심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고 리튬폴리머 전지(2차전지), 유기EL, PDP컬러 필터 등을 생산하면서 정보통신 소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SKC는 정보통신 소재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올해 천안 공장에 430억원을 신규 투자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천안공장 OLED 양산라인은 2008년까지 추가로 200억원이 투자돼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충북 진천에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공장을 준공,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PI필름은 그 동안 듀폰ㆍ도레이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온 품목으?휴대폰, 디지털카메라, 광디스크드라이브(ODD), LCD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재이다. 국내의 관련업체들이 전세계 PI필름 생산량의 부족으로 애로를 겪어왔던 점을 감안하면 SKC의 PI필름 사업 추진은 국내업계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SKC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생산체제구축을 가속화하여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홍콩의 인데센 그룹과 합작으로 복건성 복주시에 설립한 비디오테이프 생산공장은 한중 수교 이전인 1990년 11월에 중국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공장으로 SKC의 중국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SKC는 지난 2003년 9월 중국 오강(吳江)에 설립한 ‘SKC소주 신재료공사(蘇州 新材料公司)’ 사례와 같이 기존의 합작투자에서 벗어나 직접 투자와 한계사업이 아닌 첨단 소재 분야 사업의 중국 진출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C 소주 신재료 유한공사는 SKC가 100% 단독 투자한 독립법인으로서 TFT-LCD에 사용되는 IT용 필름을 연간 1,000만㎥생산하고 있으며 SKC는 반도체 제조용 소재필름, 환경보호용 유기필름 등으로 생산을 확대해 중국 시장에서 고부가 IT용 가공필름 1위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SK케미칼은 2005년 생명과학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지난 2000년 섬유사업을 분리한 SK케미칼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정밀화학과 생명과학 사업을 중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합병을 결정한 SK제약은 SK케미칼이 생명과학기업으로 거듭나는데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사업인 정밀화학사업은 고기능성 PETG수지, 폴리우레탄, 바이오사이드(Biocide), 수처리 화학제품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의 고도화 작업을 통해 해외수출역량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친환경 화학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정보전자재료, 기능성 화장품 등 새롭게 진출한 신규사업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생명과학사업은 생명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R&D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SK제약과의 합병을 마무리 지을 경우 매출 1조 3,000억원대의 생명과학 전문회사로 재탄생하고, SK제약과의 합병을 통해 기존 SK케미칼의 R&D능력에 SK제약 및 자회사인 동신제약의 생산ㆍ판매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로 미래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은 세계화 전략 부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에 이미 진출해 있는 해외 생산기지를 더욱 안정화하고 지역 마케팅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공장은 하루 215톤 규모의 폴리에스터 장섬유와 220톤 규모의 PET 병용 수지공장을 가동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SK케미칼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제품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동남아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폴란드 공장은 SK케미칼은 물론 SK그룹 전체적으로도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현지 기업인 앤윌과 LG상사ㆍSK건설ㆍEBRD가 지난해 합작 설립한 부어츄와벡 공장은 올해 완공돼 PET 수지를 연간 12만톤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SK케미칼의 폴란드 법인은 SK케미칼의 기술력, 브랜드(SKYPET) 사용 및 원재료 장기공급권 등 무형자산의 가치를 자본으로 인정 받은 해외투자 역사상 전례가 없는 기술우위의 합작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SK케미칼은 중국 청도(靑島) 열경화성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공장의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해외 수출 물량 중 중국 수출 및 중국 현지 생산 비율을 꾸준히 늘려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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