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업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컴투스(078340)와 게임빌(063080)이 올 1·4분기 엇갈린 실적 성적표를 내놓았다. 컴투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면 게임빌은 성장세가 주춤했다.
컴투스는 12일 공시를 통해 1·4분기 매출액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9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1,720% 늘어났다. 특히 해외 매출이 77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2% 늘어난 것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머너즈 워'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지난 2월에 해외시장에 출시한 '소울시커'도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4분기에는 지난 7일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인 '이스트레전드'에서 발생되는 수익도 반영될 예정이어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빌은 1·4분기에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59.4% 줄었다. 게임빌은 이에 대해 "1·4분기에 신작 게임 출시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부터 주요 신작들이 출시되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체인 휴온스(084110)는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휴온스의 1·4분기 매출액은 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39.6% 늘어난 95억원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약품·의료기기 등 주요 매출 품목의 매출액이 고르게 증가한 덕분"이라며 "중국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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