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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손보사로 고객돈 몰린다
입력2000-05-18 00:00:00
수정
2000.05.18 00:00:00
우승호 기자
대형-중소형社 보험료수입 양극화 심화손해보험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금융 구조조정을 앞두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대형사들의 성장세가 중소형사를 크게 앞지르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구조조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2개 손해보험사들은 2000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 한달 동안 1조1,645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가 늘어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8년 이후 손보시장의 파이(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자동차 손해율이 후진국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서 문제지 우리나라 손보시장은 이미 안정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회사별로는 LG화재가 일반보험이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나는 호조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20.9%가 성장한 1,640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뒀다. 현대해상도 1,721억원의 보험료를 거둬 지난해보다 15.1% 증가했고 동양화재도 857억원을 거둬들여 13.7%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업계 전체로 11%의 성장을 보인 반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곳도 있어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쌍용과 신동아화재는 지난 4월 506억원과 525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둬들여 지난해보다 각각 3.6%·1.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사들의 성장세가 업계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며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상위사와 중하위사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형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영업이 좋지 않아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었다』며 『그러나 올들어 지난 2월부터 3·4월 성장률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실사는 결국 망하게 돼 있다』며 『계약자들이 우량하고 서비스가 좋은 보험사로 이동하고 있어 보험사는 결국 시장에 의한 자율적 선택을 받으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죽게 된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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