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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해도 영향 적다

『20% 정도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세계 경제성장률에 끼치는 영향은 0.1%에도 못 미친다.』(경제협력개발기구 보고서)『위안화 절하가 올해는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다. 혹시 단행되더라도 다른 아시아 국가에는 별다른 파장이 없을 것이다.』(스티브 타란 살로먼 브러더스 그룹 아시아지역 대표이사)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상태여서 막상 절하가 이루어지더라도 큰 충격이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리카르도 클라인바움 페인웨버사 국가신용 부문 애널리스트) 위안화 평가절하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회생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분석이 부쩍 늘어났다고 경제전문통신 「다우 존스 뉴스」가 11일 전했다. 중국은 올들어 경제성장률이 적정치인 8% 이하에 머물고 있고 수요부진으로 디플레이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국영기업 개혁에 따른 실업증가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제금융계가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차라리 소폭의 완만한 평가절하가 중국경제의 회생을 가능케 하는 한편 아시아 경제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중화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국내총생산 전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무역에서도 6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 경제난에 빠질 경우 오히려 아시아 경제를 심각한 위기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97년 7월 타이 바트화 평가절하로 시작된 경제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중국 위안화 절하 가능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는 2년 전의 경제적 여건과는 상당히 달라졌다』며 인식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한 국가의 통화 평가절하가 지역 전체로 번진다는 도미노 이론에 대한 강박관념과 충격을 버릴 때가 왔다는 분석이다. 평가절하가 비록 단기적으로는 주변국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중국경제가 안정세에서 고성장세로 전환될 경우 오히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적정 절하폭은 10~20% 내외다. 레먼 브러더스사의 경제전문가팀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513억달러에 이르렀고 정부가 강력한 자본통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20% 정도까지의 평가절하는 충분히 수용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레먼 브러더스는 만약 평가절하가 일어날 경우 중국·홍콩과 수출품목이 가장 유사한 타이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유사성이 낮은 싱가포르는 가장 작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중간 수준의 타격을 받는 데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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