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아지오코리아가 대표 위스키 제품인 윈저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한다. 또 오는 11월에는 프리미엄 맥주를 새로 선보이는 등 위스키에 편중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변화하기로 했다. 김종우(사진)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위스키뿐만 아니라 맥주, 와인,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 카테고리에서 시장을 주도할 제품을 선보여 종합 프리미엄 주류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디아지오 본사가 한국시장을 겨냥해 만들었던 윈저의 글로벌화에 진전이 있음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윈저가 글로벌 본사에서 선정한 전략적 14개 브랜드에 들어가게 돼 윈저의 글로벌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부터 중국에 윈저를 수출했는데 올해는 10만 상자(9ℓ기준) 정도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현지에서 용기 모양을 바꾸는 등 특화된 마케팅을 펼치면서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고 소개했다. 윈저의 국내 판매 제품은 영국에서 수입해오지만 면세점과 중국과 동남아에 수출하는 제품은 원액을 들여와 국내에서 병입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연내 윈저의 동유럽 진출도 시도할 계획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프리미엄 종합주류 회사로서 변신한다는 목표도 구체화했다. 김 사장은 "일단 맥주에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기네스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며 "기네스는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아 이르면 1년 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한 단계 올라간 3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일랜드산 프리미엄 맥주인 '스미딕스'를 들여와 맥주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맥주 외에 럼, 보드카, 와인 등에서도 신제품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2~3년 뒤 디아지오코리아에서 비위스키(Non-Whisky) 매출 비중이 현재 7~8%에서 20~30%까지 늘어날 것으로 김 사장은 전망했다. 한편 윈저 12년산과 17년산은 지난 회계연도(2010년7월~2011년6월)에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각각 37%와 57%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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