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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 머니] 해외주식 직접투자

밖으로 눈돌리니 거기서도 돈이 보이더군 '글로벌 개미들' 수익률 짭짤<br>중국등 투자로 국내보다 높은 수익률<br>해외 투자자 5만명…1년새 2배 늘어<br>높은 수수료·거래절차 달라 주의해야


중견기업에 다니는 장모(35세) 과장은 퇴근후 곧바로 중국어 학원으로 달려간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모임 연락이 늘어나고 있지만, 당분간 중국어 공부에만 열중할 생각이다. 승진이나 업무에 필요해서가 아니다. 몇 달전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종목에 투자해서 쏠쏠한 재미를 보자,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기로 마음먹은 뒤 ‘열공’ 모드로 접어들었다. 장씨처럼 해외주식을 국내에서 직접 거래하는 이른바 ‘글로벌 개미’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중국을 비롯해 이머징마켓의 주가가 급증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외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직접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글로벌 개미들은 1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사들도 최근들어 차별화된 서비스와 거래 대상국 늘리기에 적극 나서면서 해외주식 직접 거래는 이제 증권업무의 변방에서 하나의 고유영역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을 직접 거래할 땐 제한된 정보와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그리고 환헤지의 어려움 등이 있어 이를 충분히 고려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글로벌 개미’ 5만명 활동중…1년새 2배로 늘어나= 현재 국내에서 해외주식 계좌를 판매, 운영하는 곳은 리딩투자증권을 비롯해 굿모닝신한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 등 모두 8곳이다. 이들 증권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은 현재 5만2,500여명에 달한다. 글로벌 개미들이 지난해 10월말 2만3,000명에서 100% 이상 증가한 셈이다. 현재 가장 많은 해외주식거래 계좌 고객확보하고 있는 리딩증권은 지난해 1만명에서는 현재 1만7,000명으로 고객이 늘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해외주식거래 고객 증가율에서 으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의 고객은 1년새 3배 가량이나 늘어 지금은 1만여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트레이드와 한국투자증권도 1년전 각각 765명, 2,400명에서는 지금은 1,687명과 5,000명으로 확대됐다. 한화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데 이어 대신증권 등도 해외 직접거래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증시호황 중국에 집중…수익률 짭짤= 해외주식거래가 가능한 대상국은 현재 각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중국, 홍콩을 비롯해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동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앞다퉈 거래 대상국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어 조만간 세계 주요국이 직접거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올해 증시가 급등하면서 전체 개설 계좌의 80%가 집중된 글로벌 개미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국내보다 수익률 높아= 글로벌 개미들의 투자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글로벌 개미들이 얼마나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다. 그러나 올해 중국증시의 호황으로 중국 종목을 거래한 개미들의 수익률은 국내 개미들 보다 높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증권사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종목에 직접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1년 이상일땐 100%, 6개월 정도에는 50% 정도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석 굿모닝신한증권 해외주식팀장은 “해외주식 직접거래는 올해 글로벌 증시의 호황에 힘입어 이용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며 “국내 투자자들도 고성장국의 종목에 직접 투자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글로벌 개미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보다 해외주식 직접거래가 2년 정도 앞선 일본의 경우 전체 주식투자의 20% 정도인 200만명이 글로벌시장을 상대로 직접 투자하고 있다. ◇높은 수수료ㆍ거래절차의 차이점 등 유념해야= 해외주식 거래는 환전절차를 거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국내 주식거래와 거의 동일하다. 해외 증권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에 해외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금액을 입금한 후 환전을 하고 HTS 사용이 가능한 국가는 국내 거래와 동일하게 거래하면 된다. 그외 국가는 증권사에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해 매매를 한다. 하지만 현재 많은 고객들이 전화를 통한 주문매매를 하고 있으나 최근 여러 증권사들이 속속 HTS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HTS 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해외주식거래는 결제 소요기간이나 수수료 등에서는 국내 거래와 차이가 난다. 일단 미국은 당일 결제가 가능하지만 상당수 국가들이 3~4일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보통 주식을 매수하면 홍콩은 사흘, 중국은 나흘이 돼야 매도할 수 있다. 거래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비싸다.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 중국은 1% 안팎, 홍콩은 0.8% 정도가 부과된다. 따라서 현재 증권사들은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수수료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펀드 등 간접투자와 달리 해외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경우에는 비과세 혜택이 없어 20%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 환헤지에 따른 위험도 상존한다. 투자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이다. 국내 주식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해외 종목은 언어 등의 문제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현재 해당 증권사는 고객들에게 e메일이나 전화컨설팅 등을 통해 종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투자 대상이 대부분 각국의 대표 업종이나 대형주 30~40여개 종목에 집중된다. 홍경모 리딩투자증권 중국주식팀장은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국내에 비해 정보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종목을 찾기보다는 투자 국가를 결정한 후 업종을 결정하는 순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해외모의투자·세미나등 증권사 고객 잡기 활발 해외주식거래 투자자들이 늘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확보를 위한 발걸음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12월부터 해외주식 모의투자대회를 개최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달에 '씽-글로벌'이라는 해외주식 전용 HTS를 선보인 이트레이드는 12월부터는 일본 주식, 내년 1월부터는 홍콩주식에 대해 모의투자를 진행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거래 대상국을 현재 6개국에서 연말까지 20개국으로 대폭 확대하면서 고객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달초에는 베트남 주식과 관련한 온라인세미나도 개최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증권은 내년 초부터 홍콩과 중국 상하이, 심천 증시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HTS 시스템을 구축해 영업 반경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옥토' 계좌를 개설하면 해외증권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무척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편하고 쉬운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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