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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첼로][르포]삼성SDS 분당캠퍼스 글로벌 컨트롤 센터
ICT로 1,000여대 선박 상황 한 눈에 본다
삼성SDS 글로벌 컨트롤 센터, 최첨단 물류 시스템 ‘첼로(Cello)’ 솔루션 운영
화주에게 화물 위치·상황, 최적의 경로, 운임, 재고양, 보관 방법 등 서비스
글로벌 물류시장 신(新) 생태계 개척 중, 기술로 승부
“현재 1,050대의 선박이 화물을 싣고 이동 중입니다. 태평양 일부 지역의 선박은 기상 악화로 우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착 일시가 하루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2일 경기도 분당의 삼성SDS 글로벌 컨트롤 센터(GCC) 중앙상황실. GCC 중앙상황실 관계자는 9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물류 흐름을 설명했다. 중앙의 대형 모니터에는 27개국 111개 사이트의 물동 현황이 한 눈에 보였다. 지역별 이슈와 현지 특이 사항을 알려주는 팝업창이 돌아가면서 1~2초 간격으로 화면에 표시됐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경고음이 울린다. 좌우 8개 모니터는 각각 뉴스 속보와 선박의 이동 현황, 글로벌네트워크 및 첼로 플러스(Cello Plus)‘이상 유무, 그리고 특정 지역의 재난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날 모니터에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아소산 분화 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고 있었다.
GCC는 글로벌 물류 플랫폼 ‘첼로 플러스’의 핵심 시설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조치가 가능하도록 4~5명의 기술자들이 24시간 감시한다. 8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삼성SDS의 첼로 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실시간으로 화물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고, 빅데이터로 재난이나 기상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운송 경로와 경비 등을 알려준다. 물류센터에 재고가 얼마나 있고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첼로 플러스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최첨단 물류 서비스인 셈이다.
최동식 삼성SDS 첼로 마케팅 그룹장은 “삼성SDS가 물류 사업을 한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이해를 못한다”며 “하지만 ICT 기반으로 화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물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직접 트럭을 보유하고 물류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더 이상 물류 산업이 ‘레드오션’이 아니라는 게 현장 기술자들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최근 개방형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도 출시했다.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스퀘어(www.cellosquare.com)는 운임과 운송 일정은 물론 전 세계 수출 통관 정보와 해당 국가의 관세·내국세까지 계산해 준다.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본격 나서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을 지휘하겠다는 게 삼성SDS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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