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온 맥주를 비롯해 외국 생수, 탄산수의 수입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외산 맥주 수입금액은 9,295만달러를 기록, 연간 1억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해 규모(8,966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외산 맥주 수입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데,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맛의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올 들어 11월까지 수입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1% 늘었다. 특히 올 7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수입 맥주 매출은 288억원을 기록, 소주(280억 원)마저 넘어섰다. 롯데마트도 2012년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국내 맥주 비중은 올 들어 89.9로 줄어든 반면 수입 맥주는 170.5로 증가했다.
수입 맥주 뿐 아니라 수입 생수와 탄산수도 승승장구다. 이들 품목은 올 들어 10월까지 수입액이 3,028만달러로 이미 지난해(2,476만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해마다 큰 폭으로 국내에 유입되면서 2010년만 해도 875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입액이 올 들어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풍토가 퍼지면서 수입 생수와 탄산수가 반사 이익을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4,948억 원으로 작년(4,660억 원)보다 10% 가량 늘었고, 작년 190억 원이었던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 10월 현재 340억 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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