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개월여 만에 1,800선을 다시 넘어섰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58포인트(1.61%) 급등한 1,800.4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월10일(1,824.78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3월17일 792조원까지 줄어들었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900조원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6.31포인트(0.98%) 오른 650.06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미국 투자은행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발표로 글로벌 신용위기 우려감이 크게 줄어들었고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완화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뉴욕증시 급등세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으며 외국인이 3,400억원 이상 순매수해 상승폭을 키웠다. 그동안 저항선으로 부각돼온 경기선인 120일이동평균선(1,788포인트)도 돌파함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이번주로 예정된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 등의 실적발표가 주가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호적인 시장분위기를 감안할 때 당분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데다 뚜렷한 매수주체도 없어 1,800선 안착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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