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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업계 "수출이 살길"

내수위축에 해외인증 획득등 시장개척 나서

보일러 업체들이 건설경기 부진 등에 따른 신규수요 축소로 내수시장이 위축되자 해외인증 취득 및 영업망 강화 등을 통해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에 보일러 열교환기를 수출해온 경동보일러는 올해 초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에 대해 유럽인증(CE)을 받았다. 인증 취득을 계기로 3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전시회에서 3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경동은 또 중국ㆍ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일본에 자체 브랜드 수출에 나서는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경동은 적극적인 해외 영업을 통해 수출을 지난해의 2,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3,000만 달러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올해 초 북미지역 인증(CSA) 획득을 계기로 선진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국 텐진에 완제품ㆍ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중국 전역에 150여개 대리점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롯데기공은 남미에 이어 뉴질랜드ㆍ러시아ㆍ중국 등지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르메니아 유러덤사와 반조립 공급계약(연간 3만대)을 체결, 현지생산에 들어갔다. 린나이코리아는 일본 린나이와 기술제휴, 중국ㆍ러시아 등을 집중 공략해 지난 해 250만 달러(가스보일러 기준)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최근에는 중남미ㆍ유럽 등으로 수출 대상을 다변화하고 있다. 대성쎌틱은 프랑스 샤포토에모리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유럽식 정통 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으며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겨냥, 하얼빈ㆍ상하이ㆍ베이징 등에 유통망 7곳을 마련했다. 보일러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보일러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그 동안 쌓은 우수한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게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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