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조만간 구독기반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1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이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한 미 IT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구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구글의 유투브와 구글 플레이가 세계 3대 음반 유통사인 유니버셜 뮤직 그룹과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유투브는 구글이 소유한 동영상 사이트이며 구글 플레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제공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허브이다.
구글은 지난 3월에도 대형 음반 유통사인 워너 뮤직 그룹과 라이센싱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이번 계약으로 유투브와 구글 플레이를 통한 두 가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탄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뉴욕타임즈(NYT)는 이와 관련해 “구글이 미국에서 가장 큰 음악 리테일러인 아이튠즈를 소유한 애플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됐다”며 그 동안 구글이 음악시장에서 성공적이지 못했던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미 IT전문매체인 씨넷(Cnet)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유투브를 이용한 구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데스크탑과 모바일에 동시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유투브라는 강력한 브랜드와 모바일이 만나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불씨를 지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구글의 음원 서비스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강자인 스포티파이(Spotify)의 월 정액 가격과 비슷한 1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외신들은 구글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2013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이와 관련한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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