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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우먼 SW분야서도 두각

◎정영희·장인경·김양신씨 국산게임 개발·수출/김혜정씨 공장자동화 분야서 틈새시장 공략벤처기업을 차리고 고유 영역개척에 도전하는 신세대 벤처우먼들이 늘어나 관심이다. 단지 여자사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스폿라이트를 받는 보수주의를 전면 거부해 온 이들은 소프트웨어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영희 소프트맥스 사장(34)은 지난 93년 회사를 차리고 순수 국산게임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소프트맥스의 간판 게임「창세기전」은 게임의 본고장인 일본, 프랑스에 수출되고 있다. 용띠 여자 정사장은 회사설립후 매년 두배의 성장을 일궈냈다. 올해 매출목표는 20억원. 마리텔레콤의 장인경(45) 사장은 지난 94년 국산 온라인 머드게임 1호「단군의 땅」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아직 미혼임에도 주변에서는 그를「마리아줌마」로 부른다. 마당발에다 왕성한 활동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사장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인큐베이터(창업보육) 기관인 IBI사와 제휴, 실리콘밸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청미디어의 금양신(43) 사장 역시 게임 소프트웨어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는 벤처우먼이다. 최근 개발을 끝낸 머드게임 「워바이블」은 내달부터 PC통신망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또 여러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혜정 삼경정보통신사장(36)은 공장자동화와 분석자동화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소 벤처기업을 이끌고 있다. 로봇과 멀티미디어응용기술을 이용해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 삼경정보통신은 지난 93년 설립되어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 4개사는 모두 정보통신부가 선정한 유망중소정보통신업체들이다. 정보통신분야이외에도 유통, 홍보, 보석가공, 일반 제조분야 등에서 벤처기업을 일구는 여성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벤처우먼들은 여자사장이기 때문에 색다른 시선을 주는 분위기를 거부하고 있다. 모두가 남자사장이 경영하는 회사들과 똑같은 잣대로 회사를 평가해 달라는 주문이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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