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에서도 샌드위치, 케이크, 빵, 샐러드 등을 팔며 베이커리의 영역을 넘보고 있어 주력 상품인 빵의 판매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엇’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파리바게뜨는 우선 와인 수입선을 남프랑스로 집중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와인의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남프랑스 루시용 지방의 와인 ‘도멘 라파주’ 2종을 들여와 매대에 올린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모두 7종의 남프랑스 와인을 추가로 수입했다.
가장 최근에 들여온 상품은 남프랑스 리무의 스파클링(탄산) 와인 ‘꿰르디빌’이다. 리무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한 상파뉴 지방보다 100여년 앞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지난달에는 도멘 라파주 3만병 판매 돌파를 기념해 이 와인의 창시자인 남프랑스의 와인 장인 도멘 라파주를 한국으로 초청,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시음회를 열고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파리바게뜨는 또 프랑스 와인 대중화를 위해 사내에서만 이뤄지던 와인 교육을 외부로 개방했다.
오는 9월 전문 소믈리에가 되고 싶어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교육과정을 처음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르노뜨르 소믈리에 마스터 클래스’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그램에는 지난 2000년 세계 소믈리에 챔피언인 올리비에 푸시에가 방한해 교육을 할 예정이며 교육생들에게 프랑스 와인 산지를 2주간 연수할 기회도 주어진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사내 20명의 소믈리에를 보유하는 등 와인에 대한 인적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중 한 명인 안중민 소물리에는 지난 7일 프랑스 농업식품산림부가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제1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9월부터 시작되는 전문 소물리에 교육에도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2년 프랑스 와인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도멘 라파주를 1만8천원에 판매하는 등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이 와인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9일 “현재 총 3,200여개 점포 중 1,700여점에서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남프랑스 지방의 와인을 더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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