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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난해한 공중전

제3보(34~52)


[韓·中·日 바둑영웅전] 난해한 공중전 제3보(34~52) 백38은 시급한 삭감. 이 수를 백이 게을리했다가 흑에게 선점당한다면 흑의 대모양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게 될 것이다. 흑39는 ‘모자는 날일자로 벗으라’는 행마의 강령을 그대로 따른 정수. 백40은 경쾌한 행마. 흑41은 공격의 급소. 송태곤이 원하던 대로 난전이 벌어졌다. 난전 중에서도 가장 난해한 공중전이다. 복기때 송태곤과 나눈 얘기 두 가지. “원하던 난전이 벌어져 만족했나?” “만족했다기보다는 흐름상 괜찮다고 보았어요.” “박영훈이 전투에 좀 약한가?” “그렇진 않아요. 하지만 전투보단 끝내기에 아주 강해요. 이창호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어요.” 흑43 역시 공격의 급소였다. 그러나 송태곤은 복기때 이 수를 후회했다. 참고도의 흑1이 더욱 통렬한 급소였다는 것. 그것이면 백은 2로 뛰는 정도이며 흑5까지가 예상된다. 이 코스가 실전의 진행보다 훨씬 흑에게 편했다는 것이 송태곤의 고백이었다. 그러나 흑43이 이상한 수였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 정작 이상한 수는 45였다. 이 수로는 가에 물러서는 것이 정수였다. 백46으로 붙여 52로 젖히는 리듬을 만들어내자 흑의 응수가 심히 거북하게 되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3-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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