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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産 산업로봇 덤핑판정
입력2005-02-23 18:38:32
수정
2005.02.23 18:38:32
최수문 기자
무역위, 8.76~19.48% 잠정관세 부과 건의키로
무역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일본산 6축수직다관절용 산업용 로봇에 대해 8.76~19.48%의 덤핑 판정과 함께 국내 산업피해 예비긍정 판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무역위는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를 재정경제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무역위가 ‘로봇산업 강국’인 일본산 수입로봇에 덤핑판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업체별 잠정덤핑관세율은 화낙 8.76%, 야스카와 13.41%, 가와사키 16.16%, 나찌 19.48%, 기타 업체 15.01% 등이다.
6축수직다관절형 산업용 로봇은 주로 자동차 분야의 용접 및 핸들링 작업에 사용되는데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567억원(2003년 기준)으로 국산품이 34.9%, 수입품이 65.1%(일본산 77.8%) 정도다.
이번 판정은 국내 대표적인 산업로봇 제조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8월 반덤핑조사 신청서를 낸 데 따른 것이다. 무역위는 일본산의 덤핑수입으로 인해 최근 수년간 덤핑수입물품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상승, 국내산업에 실질적 피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무역위는 향후 3개월간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실사ㆍ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박광순 산업연구원 기계ㆍ부품소재팀장은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은 기존 용접용에서 물류ㆍ시스템용으로 확대되면서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이번 판정을 우리 산업용 로봇산업에 대한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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