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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시대 영파워] 이광재 기획팀장
입력2003-01-06 00:00:00
수정
2003.01.06 00:00:00
현상경 기자
20~30대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지지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래 전부터 노 당선자를 보좌해 온 386세대의 실무급 참모진중 대표적인 인물은 이광재(사진ㆍ38) 당선자 비서실 기획팀장이다.
이광재 팀장은 15년 동안 노 당선자를 가까이서 보좌해 `노심(盧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핵심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선대위 정무팀을 맡았던 안희정 팀장과 함께 `386세대의 쌍두마차`, `좌희정ㆍ우광재`로 불릴 만큼 노 당선자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기도 하다. 노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 비서실에도 두 사람을 기용해 이들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보여주기도 했다.
연세대 83학번으로 학생 운동권 출신인 이 팀장은 지난 88년 노 당선자가 13대 의원으로 처음 국회에 진출했을 때 보좌관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 팀장은 노 당선자의 선대위 기획팀장 등 줄곧 기획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광고제작 기획 아이디어를 내며 미디어 선거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대선 당시 TV광고 `대박`을 쳤던 `노무현의 눈물`, `기타 치는 대통령` 등이 모두 이 팀장과 외부 인력들이 합작해 만든 작품이다. 또 외곽을 돌며 여론의 동향을 가감 없이 노 후보에게 전달해 정확한 민심 파악에 공로도 컸다.
“높은 사람들에게 듣기 싫은 얘기를 자주 전달하는 것이 내 임무”라는 게 이 팀장의 신조다. 그는 “오랫동안 선대위 기획팀장을 역임하면서 정확한 민의전달이 중요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팀장은 노 당선자의 측근인사 기용과 관련, “노 당선자 말대로 (우리를)쓰긴 쓰되, 눈에 띠는 자리나 요직에 앉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노 당선자에 대해 “단기간의 민심에 흔들리지 않고 진정한 국민의 뜻을 찾아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며 “5년 뒤 후임 대통령 후보가 본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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