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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까르푸 직접 운영"

이익률 높여 운영자금 조달·고용도 100% 승계

한국까르푸를 인수한 이랜드는 32개 점포를 직접 운영하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랜드그룹의 인수합병(M&A)을 총괄하는 권순문 이랜드개발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을 매각한 후 장기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은 있지만, 모든 할인점은 운영은 이랜드가 직접 할 것”이라며 “중복매장 매각설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할인점은 이랜드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유통망과 업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거리상으로는 중복점포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용상으로는 중복점포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업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운영자금 부족설’에 대해서는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이번 한국까르푸 인수로 향후 2~3년간 매년 650억원 가량의 금융비용(이자)이 발생될 예정이며, 매장 리모델링에는 지난 89년에 설립한 이랜드건설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2,000억원 미만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매출채권을 발행하고, 기존에 임대방식으로 입점해있는 패션ㆍ의류매장을 직영체제로 바꾸면 운영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임대매장만 직영체제로 바꿔도 매출을 3조원대로 끌어 올릴 수 있어 연간 1,800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재무안전성이나 운영자금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기우”라고 말했다. 야탑점 경매와 관련해서는 까르푸가 충분히 낙찰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만약 까르푸 인수전에 참가했던 기업들이 야탑점 경매에 참여한다면 이는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말해 경계의 뜻을 표했다. 또한 유통업체가 아닌 부동산 개발 혹은 분양업체들이 경매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법적대응 방안에 대해 검토를 이미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고용승계에 대해서는 “이랜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 중 하나로 고용승계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실시했던 인수합병 중 단 한번도 고용승계를 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이번에도 고용은 100%승계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올해 안에 7개의 신규점포를 추가로 오픈하는 등 매장을 늘려 오는 2010년에는 총 60개의 점포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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