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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하나되는 꿈 향하여“ 지성인 祭典
입력2003-08-20 00:00:00
수정
2003.08.20 00:00:00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꿈`(Dream for Unity)을 위하여….
전세계의 젊은 지성인들이 한반도의 달구벌에 모여 자국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뽐낼 지성인들의 축제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계속되는 대구 U대회는 전 세계 171개국 1만1,000여명(임원ㆍ보도진 포함)이 참가해 164개국에서 6,700여명이 참가한 지난 2001년 북경 대회를 압도했다.
이들은 앞으로 육상, 농구, 수영 등 10개 정식종목과 태권도ㆍ유도ㆍ양궁 등 개최 도시 선택종목 3종목 등 13개 종목 183개 세부경기에서 총 594개의 메달(금메달 185개, 은메달 185개, 동메달 224개)과 명예를 놓고 경쟁한다.
특히 대구 U대회에서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가진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각종 축제행사는 대구 뿐만 아니라 안동, 구미, 김천, 경주, 영천, 예천, 경산 등 경북지역 7개 도시에서 동시에 펼쳐지며, 이들 지역에서는 젊은이는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한바탕 난장도 벌일 예정이다.
세계대학생연극제, 월드락 페스티벌, 세계대학생 패션페스티벌 등 젊은이들을 위한 잔치와 물론 지난 13일 개막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은 대회를 관람하는 국내ㆍ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구벌은 이미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각국에서 미리 입국한 3,400여명의 선수들로 유니버시아드선수촌(대구시 북구 동변동)은 북적이고 있으며, 북한의 미녀 응원단이 18일 여장을 푼 대구은행 연수원(경북 칠곡군 동명면)은 국내ㆍ외 취재진과 관람객들의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대구 도심을 중심으로 한 시가지도 전세계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난장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 거리는 대회를 상징하는 엠블렘과 만국기로 터널을 이루고 있어 대회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으며, 대구시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자들이나 서포터스 복장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젊은이들의 축제에 동참하고 있다.
모두가 대구 U대회의 주제인 `하나가 되는 꿈(Dream for Unity)`을 이루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근 전쟁을 치른 미국과 이라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는 물론 남ㆍ북한의 젊은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한바탕 화합의 잔치를 펼친다. 미래 지구촌의 주역인 세계 대학생들이 모여 인류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는 대회라는 의미다.
대구U대회 조직위원회 조해녕 위원장은 “이번 대회 주제인 `하나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벽을 넘어 하나로, 꿈을 펼쳐 미래로(Daegu in Fashion, Dreams in Action)`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며 “대회에 참가한 젊은이들이 성별ㆍ인종ㆍ이념 등 모든 경계와 차이를 넘어 희망찬 미래로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구 U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단 한곳의 경기장 건설이 없었다. 65개(경기장 29개, 연습장 36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는 등 대회 총투자비용이 2,389억원에 불과한 거품 없는 초절약 대회다. 이 때문에 선수들과 관람객들은 대구와 경북지역 7곳을 오가는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이는 오히려 대구ㆍ경북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이 대회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는 적지만 경제적 효과는 만만치 않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내놓은 `대구 U대회의 국가ㆍ지역적 발전효과`보고서에 따르면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4,800억원, 고용 유발효과가 1만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 등 관련산업 활성화와, 국가ㆍ도시브랜드 가치상승 등 간접효과를 감안하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은 상당한 것으로 전망된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어려운 지역경제, 지하철 참사 등 처절한 좌절에 빠진 지역민들이 대구 U대회를 통해 다시 일어서려는 엄청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세계 젊은이들의 단순한 스포츠제전이 아니라 대구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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