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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서 벌어지는 사랑과 욕망 ‘발리에서 생긴일’

MBC 주간극 `다모`의 여형사 하지원이 발리의 뜨거운 태양 아래로 날아간다. SBS는 20부작 새 주말극 `발리에서 생긴 일`을 `완전한 사랑` 후속으로 내달 3일 첫 방송할 예정이다. 신분이 다른 네 남녀의 사랑과 욕망을 그려갈 이 드라마에는 하지원과 더불어 소지섭 조인성 박예진이 각각 출연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공장에 근무중인 인욱(소지섭 분)은 옛 사랑의 그림자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인물. 한때 영주(박예진 분)를 사랑했으나 영주 집안의 반대로 헤어진 뒤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다. 학교 선배 영욱과 강제로 헤어진 뒤 유학길에 오른 영주는 배경과 능력 모두가 출중한 재민(조인성 분)을 만나 약혼까지 하지만 인욱을 잊지 못한다. 정재계의 실력자로 행세하는 아버지 덕에 안하무인으로 자란 재민은 약혼자인 영주에게도 늘 고압적이다. 그러던 중 재민 아버지 회사의 생산 공장에 인욱이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영주는 무작정 현지로 날아간다. 영주는 냉정하게 자신을 맞는 인욱을 이끌고 발리로 향하지만 공항 입구에서 뒤쫓아온 재민과 만난다. 여행지에서 인욱은 손님들에게 희롱 당하면서도 끝까지 팁을 뜯어내는 여행 가이드 수정(하지원 분)과 마주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수정은 인욱 등 세 사람의 발리 여행 가이드를 떠맡는다. 서울로 연락해 영주와 인욱이 한때 연인이었음을 알게 된 재민은 질투심에 분노한다. 여행을 같이 하며 재민의 돈과 권력을 지켜 본 인욱 역시 지금껏 억눌렸던 오기와 야망을 표출케 된다. 복수심에 불탄 재민은 인욱을 서울로 불러들이고, 현지 여행사 사장이 선금을 횡령해 잠적한 이래 수정 역시 서울로 돌아온다. 엇갈리는 여러 사건 속에서 만남을 지속하던 네 사람은 결국 파국을 예고하는 수순을 밟는다. 영주는 두 남자의 두뇌 싸움에 고뇌하다 결국 재민에게 파혼을 선언한다. 반면 재민은 수정과의 만남이 잦아질수록 수정에게 빠져들고, 인욱 역시 마음 속에 수정을 간직하게 된다. 믿었던 인욱에게 배신감을 느낀 영주는 점차 다른 사람으로 변모해 간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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