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보통신/시티폰/“저렴한 요금” 대중 휴대폰 떴다
입력1997-05-22 00:00:00
수정
1997.05.22 00:00:00
김기성 기자
◎“200m내 통화” 단점 극복기술 개발 주력「이동전화를 따라 잡아라」
한국통신 등 시티폰 사업자들이 그동안 이동통신의 대부격이었던 「이동전화 따라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통신과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015사업자들로 구성된 시티폰 사업자들이 내세우는 시티폰의 최대 강점은 저렴한 가격. 시티폰은 단말기의 경우 가입비를 포함해 22만원 정도로 최고 싼 이동전화에 비하더라도 거의 반값이고, 서비스 이용료도 이동전화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사업자들은 이같은 저렴한 가격이라면 그동안 이동통신 수단을 원하면서도 비용때문에 이용할 수 없었던 잠재고객층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선호출 서비스에 가입해 있고 가격문제로 아직 이동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청소년이나 가정주부가 최대 잠재고객이라는 판단 아래 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또 월 7∼10만원 정도하는 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시티폰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티폰사업자들은 그러나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는 것은 절름발이 영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자칫하면 서비스 초기부터 「싼 게 비지떡」이라는 불명예만을 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따라 사업자들은 이동전화에 맞먹는 통화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통화 가능지역이 기지국 반경 2백m 이내이고 이 영역을 벗어날 경우 통화가 단절되는 시티폰의 단점을 극복하는 게 최대 현안.
이를 위해 각사는 시티폰으로도 이동전화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진 「핸드오프기술」을 개발, 99년께부터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발신기능만 갖고 있다는 것도 시티폰의 단점이다. 그러나 시티폰에 무선호출기능이 첨가된 시티2플러스 단말과 서비스가 시작돼 이 부분은 이미 보완된 상태다. 사업자들은 또 시티폰플러스와 달리 착발신이 가능해 그야말로 이동전화와 똑같은 「시티3」, 음성은 물론 데이터 송수신도 가능해 개인휴대통신(PCS)과 거의 엇비슷한 「시티4」도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이처럼 신규시장을 창출하고 이동전화 가입자를 적극 유도할 경우 시티폰 가입자는 올해 93만명, 98년 1백57만명, 99년 2백20만명 등 매년 비약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균성>
◎서울이동통신/복합형단말기 보급확대… “단방향” 인식해소
서울이동통신(대표 이봉훈)은 저렴한 요금에 휴대폰 버금가는 통화품질을 보장한다는 시티폰의 강점을 부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호출기가 내장되어 있는 시티폰플러스 등 복합형 단말기 보급을 확대해 단방향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는 시티폰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티폰플러스 서비스인 「밋미(Meet Me)」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한데 이어 각종 정보조회 및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존 셀룰러 휴대폰, PCS 등과는 달리 「시티폰=대중보급형」이라는 인식을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셀룰러 이동전화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보급하고 있는 시티폰 가격도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들을 위해 국민·신한비자·외환·BC·삼성카드 등 5개업체와 제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11일부터 「12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했으며 시티폰 가입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티폰 구입대금을 빌려주는 「은행신용대출서비스」를 3월말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지로·자동이체·대리점 직접납부 등 기존 납부방법에 통장결제·PC통신을 이용한 홈·펌(Home·Firm) 뱅킹, 전화를 이용한 폰뱅킹을 최근 추가하는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말부터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도 새로 선보일 계획이며 기타 고객들이 보다 쉽게 사용료를 납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이동통신은 이와함께 18만원선인 시티폰 단말기가격을 10만원 이하로 낮추기 위한 노력을 협력 제조업체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더 나아가 단말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조기에 착신기능을 보완,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시티폰Ⅲ 서비스를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육성하고, 고객불만을 한번에 해결하는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김기성>
◎나래이동통신/기지국 등 보수·점검 강화 긴급상황실 운영
나래이동통신(대표 김종길)은 「시티폰은 국민 대중의 이동통신 서비스」라는 인식을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네덜란드·스페인·대만·호주 등에서 시티폰서비스가 널리 애용되고 있으며 통화요금(시내전화 10초당 8원·시외전화 14원)이 저렴한데다 1백40g 밖에 안되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단말기로 휴대성을 높였다는 등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무선호출과 시티폰기능이 결합한 시티폰플러스를 이용하면 셀룰러 이동통신이나 PCS에 손색이 없다는 점을 적극 홍보, 시티폰의 붐을 조성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1차로 40여개의 015무선호출 애프터서비스(A/S)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별도의 시티폰 전문상담요원을 선발했다. 아울러 기지국 및 시티폰 시스템의 보수와 점검을 강화하는 조치로 긴급상황실을 설치했다.
나래는 또 자사 농구팀인 「나래 블루버드」를 활용, 시티폰은 물론 나래의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스피드있는 농구경기와 정확한 슛 성공을 시티폰의 빠르고 정확한 통화 이미지에 반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나래는 시티폰의 한계점을 지속적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의 발전방향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며 음성 및 비음성 복합서비스가 가능한 고속의 데이터통신망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다른 통신망과의 상호접속기술이나 위성망과 연계된 사업을 통해 종합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시티폰Ⅲ(착발식 휴대전화), 시티폰Ⅳ(기초적 PCS)로 시티폰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김기성>
◎한국통신/서비스지역 7월까지 도단위까지로 확대
한국통신은 올해 60만명의 시티폰 가입자를 확보, 이 분야에서만 7백14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지역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 사업자라는 강점을 살려 이달중으로 수도권을 비롯 대전·대구·광주·부산 등 광역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7월까지는 전국 도청소재지 까지 넓힐 계획이다.
또 가입자 유치를 위해 영업망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보고 전화국 외에 위탁대리점, 자회사 영업망, 무선호출사업자와 제휴한 제휴대리점, 전국에 영업망을 갖춘 기업과의 제휴 등 다양한 형태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올해말까지 1천6백개의 영업점을 확보하고, 99년까지는 이를 2천개로 늘릴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하드측면 뿐 아니라 초기시장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에대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업자간 공동광고 등 경쟁업체와의 보조를 맞춰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TV 및 신문을 통한 공동광고를 실시하고 다양한 협력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의 다양화를 위해 3·4분기 중 한국이동통신의 무선호출망과 연계해 삐삐를 호출한 사람이 전화를 들고 있으면 시티폰이용자와 곧바로 연결되는 간접착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또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정기적인 고객 만족도 조사, 신속한 단말기 서비시체제 구축을 통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화요금과 시티폰 요금의 통합청구, 일반전화와 같은 요금할인제, 일반전화·무선호출과 연계한 패키지요금할인제, 선택요금제 등 기간 통신사업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서비스의 최우선 과제는 품질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통화품질개선전담반」도 운영한다.<이균성>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