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 지원사업을 벌인다.
정몽구 재단은 27일 서울적십자병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서울대학교병원과 ‘의료소외 취약 계층을 위한 희망진료 협약’을 체결하고, 소외계층 의료지원을 전담할 ‘희망진료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학 재단 이사장,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적십자병원 내에 설립된 희망진료센터는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등 의료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등 4개 과목에 대해 진료한다. 각 지역 보건소, 다문화가정 관계기관, 서울대학교병원, 각 지역 적십자사 등에서 소외계층 환자를 의뢰하면 희망진료센터에서 외래, 입원 등의 2차 진료를 제공한다. 4개 과목 외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적십자병원, 서울대병원과 협진 및 연계진료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희망진료센터는 40여 개의 병상과 현대적 의료 장비를 갖추고 연간 2만2,000여명의 소외 계층 환자에게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료에 필요한 재원은 재단이, 의료진 파견은 서울대병원이 담당하며 시설과 진료 전반 지원은 적십자병원이 관장한다. 특히 재단은 건강보험 급여항목은 본인 부담금의 50%, 비급여 항목은 100%를 지원해 의료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희망진료센터가 국내 공공의료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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