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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휠라코리아 윤윤수사장] 윤사장의 아내사랑
입력1999-04-08 00:00:00
수정
1999.04.08 00:00:00
박형준 기자
윤윤수 사장의 아내 사랑은 각별하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아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아내 이효숙(51)씨를 「20년 사업동지」라고 부르기도 한다.그가 아내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을 졸업하던 해인 74년2월 중매를 통해서다. 결혼은 9개월 연애끝에 10월에 했다. 당시 장인은 대한제분 상무로 일하고 있었다.
尹사장은 『데이트를 마치고 집근처에 처음 데려다 주던날 어마어마한 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대단한 집안에서 어머니도 없이 고모한테서 자랐고 학벌도 직장도 변변찮은 나를 사위로 허락했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李씨는 尹사장이 여의도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때 경리이자 타이피스트 역할을 맡았다. 운전을 못하는 尹사장을 대신해 운전기사 노릇도 했다. 사업이 어려워지면 돈을 구하러 다니는 것도 李씨의 몫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한데 10만원도 못 빌리는 성격이지만 아내는 자존심을 죽여가며 친척이나 친구들 집을 찾아다니며 사업자금을 빌려오곤 했다』고 尹사장은 지난날을 떠올렸다. 생활비가 없을때는 결혼예물은 물론 아이들 돌반지까지 전당포에 맡기곤 했다고 한다.
아내는 인생선배였다. JC페니에서 일할때 某기업 임원이 비리를 눈감아 달라고 300만원을 들고 왔지만 아내는 당장 돌려 보내라고 충고했다. 尹사장은 그런 아내였기에 존경한다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
아내는 尹사장에게 어머니같기도 했다. 태어난지 한달만에 장티푸스에 어머니를 여의고 고모손에서 자랐던 尹사장이었다. 아내는 늘상 일벌리기를 좋아하는 尹사장을 안심시키며 푸근함을 주었다.
李씨는 집안일로 고민을 안겨주면 안된다는 내조철칙을 지키며 尹사장을 「자유인」으로 만들어주었다. 尹사장은 아홉번을 이사했지만 한번도 이사할 때 는 없었다. 아이들 교육문제까지도 아내가 도맡아했다.
尹사장은 『가장이 할 일과 아내가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고루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아내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필드에 나가 같이 골프치는게 유일한 낙이다. 아내와 많은 대화도 나누고 건강관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내의 골프실력은 「싱글」이다. 오히려 「보기 플레이어」인 자신보다 더 좋은 실력이다.
尹사장은 아내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아들인 근창씨는 미국에서 컴퓨터과학도로 공부하고 있고 딸 수연씨는 피아노가 전공인 성신여대 학생이다.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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