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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규박사 사이언스 골프] 여성과 쇼트게임
입력2003-06-03 00:00:00
수정
2003.06.03 00:00:00
김진영 기자
많은 레슨 서적들이 쇼트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장타와 달리 쇼트게임은 누구나 연습을 통해 달인이 될 수 있다`라는 구절을 빠짐없이 싣고 있다. 여성 골퍼들이 전체적인 파워 면에서는 남성을 따라가기 어려우나 쇼트게임에서는 충분히 남성 이상의 실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여성 골퍼라 하더라도 그린 주변 벙커 샷이나 장애물을 넘기는 피치 샷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샷들은 비록 엄청난 힘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순간적인 손목과 팔 근육의 컨트롤이 필요하기 때문에 순발력이 떨어지는 여성 골퍼들에게는 어려운 기술일 수 밖에 없다.
(표)는 미국 PGA와 LPGA투어를 비교하기 위해 쇼트게임 관련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파온 확률(그린적중률)을 비교해 보면 LPGA 선수들이 PGA 선수들보다 앞서지만 그 값과 거의 비례관계에 있는 평균타수에서는 오히려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PGA투어의 그린이 훨씬 빠르고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성 골퍼들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팔 근육의 순발력을 키우기 위한 근력(특히 손목과 악력)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게임 운영을 통해 그러한 샷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줄여 나가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자신이 잘 하는 부분의 기회를 최대화하고 불리한 부분의 발생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로 코스 매니지먼트의 기본 철학이다.
선수(PGA) 파온 확률(순위) 평균타수(순위)
타이거 우즈 74%(1) 68.56(1)
비제이 싱 71%(7) 69.47(2)
데이비드 톰스 71%(9) 69.73(7)
선수(LPGA) 파온 확률(순위) 평균타수(순위)
아니카 소렌스탐 80% (1) 68.77 (1)
박세리 73% (2) 69.84 (2)
로라 디아즈 70% (8) 70.77 (6)
*2002 시즌 기록임.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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