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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전직 하려면] 자신의 능력 파악後 체계적 준비를
입력2003-03-10 00:00:00
수정
2003.03.10 00:00:00
오철수 기자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면서 경력관리 차원의 전직(轉職)을 고려하는 직장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성이 인정 받는 시대에 별다른 준비 없이 막연하게 전직을 추진한다면 낭패를 보기 쉽다. 특히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같이 기업형태를 바꾸거나 서로 다른 산업분야의 직장 간에는 근무환경에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채용기업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다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성 외에 직장 안에서의 대인관계, 개인의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업무태도처럼 이력서에는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성공적인 전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직을 결심할 때 보통은 현재의 연봉보다 나은 조건을 원하지만 연봉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자세도 필요하다. 진정으로 자신이 결정한 분야에 성공할 자신이 있다면 처음에는 조금 덜 받더라도 실력을 인정 받으면서 연봉을 높이겠다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연봉을 제시할 때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전직하려는 기업에서 납득할 수 있도록 전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평소 자신에 대한 능력과 평가에 대해 자주 점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가의 여부도 전직시 매우 중요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분야와 직장을 찾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 보다 객관적인 시각과 여유 있는 태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와 직장을 찾아 모든 조건이 타결되어 채용이 확정되고 새롭게 근무를 하게 되는 시점에서는 기타 다른 이견이 없어야 한다. 잡링크 헤드헌팅 사이트 프라임서치(ww.primesearch.co.kr)를 운영하는 강정남 팀장은 “입사지원 과정에서 근무조건이 확정된 이후 뒤늦게 근로조건과 관련된 부분을 자세하게 묻거나 요구사항을 추가하려는 사례를 종종 볼 때가 있다”며 “충분한 여유와 준비를 갖고 면접과정과 협상과정에서 세밀한 계약서 작성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격증 취득도 전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기업의 경영 방식을 보면 세계 표준을 내세우고 있는 국제자격증이 주목 받고 있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MBA(경영학 석사), CPA(공인회계사), LLM(변호사) 등의 자격을 취득한다면 전직활동 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기술자라면 정보처리기술자, 일급건축사, 특허관리사, 제약사 등의 자격증이 전직의 조건으로서 중요한 자격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학시험성적은 자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느 기업을 막론하고 영어 능력을 알아 보는 척도로서 기업의 채용에서는 상당히 중요시 되고 있으므로 꾸준히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그 동안의 경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으며 경합자가 적은 신종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면 헤드헌터나 경력 상담가 등 전직 전문가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니는 직장에서 희망퇴직자에 대해 전직지원(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면 관련 전문기관의 컨설턴트와 상의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면서 보다 나은 조건과 자격을 갖추기 위해 전직을 고려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전직의 경우 새로운 직무와 직장에 도전하는 것이니 만큼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을 철저히 파악하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 속에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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