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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따라하기] (1) 데이비드 듀발

데이비드 듀발, 아니카 소렌스탐, 타이거 우즈, 캐리 웹, 헤일 어윈 ….세계프로골프계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선수들이다. 한 해 벌어들인 상금만도 수백만달러다. 이들 톱랭커의 비결은 역시 그림같은 샷. 아마추어들의 교과서다. 언뜻보면 같은 샷같지만 제각기 특징이 있다. 골프전문해설가 김재열씨의 도움말로 이들 유명프로의 샷을 정밀분석해 소개한다. 데이비드 듀발(미국·27)은 올 시즌 시작하자 마자 상금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 3주동안 2개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했고, 벌써 100만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특히 봅 호프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PGA투어 최소타 타이인「59타」를 쳤다. 듀발의 아이언 샷은 핀 2~3㎙거리에 착착 달라붙어 갤러리들의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 ◇체형=180㎝의 키에 몸무게는 78㎏으로 팔이 긴 게 특징이다. ◇스윙특징=그립이 특이하다. 듀발은 스트롱그립을 취한다. 스퀘어 그립을 전체적으로 오른쪽으로 돌려서 잡는다. 왼손등이 더 많이 보이고 오른손 바닥은 거의 하늘을 향한다. 이런 그립은 왼손의 힘이 강하게 전달돼 파워 샷을 구사할 수 있지만 훅을 내기 쉽기 때문에 손목이 움직이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듀발이 이 그립으로 연이어 우승컵을 안는 이유는 스윙도중 불필요한 움직임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드레스=훅 그립을 잡기 때문에 어드레스 때 듀발의 손은 볼보다 뒤쪽에 놓이게 된다. ◇백스윙=테이크 백때는 클럽페이스가 닫힌 그대로 뒤로 길게 빼준다. 의식적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을 정도로 듀발의 스윙은 자연스럽고 간단하다. 오메라와 비교해보면 그리 급하게 오른팔꿈치가 꺾이지는 않지만 간결하고 힘차게 어깨를 돌려 백스윙한다. 백스윙 톱은 절대로 무리하지 않는다. 백스윙이 채 마무리된 것 같지 않아 보일 때도 있으나 어느 경우든 어깨는 충분히 돌아간다. 왼팔이 곧게 뻗어있는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다운 스윙과 임팩트=다리를 충분히 이용한다.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무릎이 빠른 속도로 목표를 향해 돌아간다. 잭 니클로스가 젊었을 때 구사했던 스윙법과 아주 유사하다. 임팩트때 듀발의 머리는 벌써 목표를 향해 있다. 다시말해 소렌스탐처럼 헤드업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볼을 끝까지 보지 않는다고 임팩트가 부실한 것은 아니다. 클럽면이 볼에 정확하게 맞기 때문에 전혀 무리가 없다. ◇폴로 스루와 피니시=임팩트때 벌써 머리가 목표를 향하는만큼 폴로 스루가 자연스럽고 충분하게 된다. 폴로 스루때는 오른쪽 어깨부터 오른손, 클럽 헤드까지가 일직선을 이뤄 움직인다. 어깨로 스윙을 주도하면서 클럽이 자연히 따라돌도록 던져준다는 증거다. 당연히 폴로 스루때 오른쪽 팔꿈치는 쭉 펴진다. 피니시때는 양쪽 무릎이 모두 확실하게 목표를 향하며 밸러스가 좋기 때문에 피니시까지 마친 뒤에도 몸이 흔들리지 않는다. ◇아마추어들이 배울 점=하체로 다운스윙을 리드하는 것은 꼭 배워야 할 점이다. 보통 아마추어들은 마음이 앞서서 팔이 먼저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코킹이 일찍 풀리고 몸이 엎어지면서 임팩트하기 때문에 미스 샷이 나기 쉽다. 듀발처럼 팔이 긴 사람은 상체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대한 하체의 움직임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벽 옆에 붙어서서 무릎이 벽에 닿도록 다운스윙만 계속 연습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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