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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하이닉스 채권투자 2,000억 차익 '대박'
입력2004-07-01 17:16:11
수정
2004.07.01 17:16:11
김홍길 기자
무담보 채권 6,240억 30% 수준 가격 매입<br>채권단 할인율 37%적용 채권상황안 최근 제시
씨티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의 무담보채권에 투자해 2,000억원에 달하는 높은 차익을 남기게 돼 금융권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이 무담보채권에 대해 37%의 할인율을 적용, 상환하기로 함에 따라 씨티그룹이 지난해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6,000억원대의 무담보채권에서 2,000억원 안팎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하이닉스 채권금융회사로부터 6,240억원 규모의 무담보채권을 채권가격의 30%에 매입해 보유 중이다. 여기에 무담보채권 할인율을 37%를 적용할 경우 씨티그룹은 가만히 앉아서 2,000억원의 차익을 챙기게 된다.
무담보채권의 상환할인율을 37%로 적용한다는 것은 이를 현금으로 매입하는 비율인 채권현금매입(CBO) 비율이 63%라는 의미로 100억원 규모의 무담보채권을 현금으로 전환할 경우 63억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씨티그룹은 6,240억원의 무담보채권을 CBO로 신청할 경우 3,931억원의 현금을 받을 수 있고 당시 채권가격의 30%에 매입했기 때문에 초기 투자자금 1,892억원을 제외할 경우 차익이 2,059억원에 달한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내 하이닉스 채권금융기관은 지난해 말 씨티그룹이 무담보채권을 할인율 30%에 매입한다고 할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무모한 투자라고 판단했는데 2,000억원대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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