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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옥 재테크교실] 금융상품 부대비용 줄이기
입력1998-11-23 00:00:00
수정
1998.11.23 00:00:00
보통 재테크하면 갑자기 큰 돈을 버는 것을 생각한다. 1년만에 내집을 마련하고 결혼자금을 준비하고, 또는 어느 정도 목돈이 있어야만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중에 다섯 가지의 그림같은 전경을 이야기하고 선택한 종류에 따라 앞으로 부자가 될 것인가를 점치는 이야기가 있다.
몇날 며칠을 두고 비만 내리는 지루한 장마 끝에 홀연히 먹구름이 가시면서 맑은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듯한 전경의 절이 영풍 부석사라고 하는데 이 전경을 고른이가 가장 부자로 산다는 이야기다. 물론 연관이 없는 듯하지만 이것을 재테크와 연결해 보면 지루한 장마 끝에 밝은 햇살이 내리쬐는 듯한 전경은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예상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어쩌면 지금은 지루한 장마중이라 여기며 어서 구름이 가시고 햇살이 내리 쬐기를 기다려야 할 때가 아닐까.
항간에는 IMF시대가 종료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조금의 수수료의 절감, 시간절약을 챙기는 작은 출발이 재테크 첫걸음이고 IMF시대를 마감할 밝은 햇살의 첫 줄기로 여겨져, 같은 거래를 하면서도 시간과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월급 통장을 이용하여 수표를 발행한다.
우선 월급생활자라면 급여를 자동 대체 해두고 그 통장에서 수표를 발행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수표발행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표를 발행하게 되면 한장당 50원에서 많게는 200원을 내야 한다. 십만원짜리를 20장 발행한다면 1,000원이 들게 된다. 그러나 급여이체를 하고 있는 통장의 경우는 대부분의 은행이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좋다. 또 수표 발행 장수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50만원을 사용할 때는 굳이 10만원짜리 5장으로 하지말고 50만원짜리 한장을 사용하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자동대체를 이용한다.
매월 입금을 해야하는 적금을 날짜를 잊지 않고 꼭 지키는 것이 바쁜 일과 중에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 매월 처리되어야 할 적금 또는 각종 공과금을 자동대체로 연결해 놓으면 시간 절약을 물론 송금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타은행으로 이체를 할 때 창구에 찾아가서 송금을 하면 최고 6,500원을 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매월 자동대체를 신청하여 놓으면 기일에 어김없이 송금될 뿐 아니라 금액에 상관없이 300원만 수수료를 내면 된다. 부모님께 매월 용돈을 보내드려야 된다면 이 제도를(타행간 자동대체) 이용하면 훨씬 편리하고 저렴하게 송금할 수 있다.
텔레뱅킹 서비스 등 전자금융 서비스 이용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은행에 나가려다 『조금있다 가야지』하고 미루는 경험이 많이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이에게서 송금이 온줄 알고 은행 창구에 갔다가 아직 송금이 도착하지 않아 그대로 돌아온 일도 있을 것이다. 이때 전화를 이용하여 먼저 확인해 보고 은행에 가든지, 아니면 아예 집안에 앉아서 송금 이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화를 이용한 텔레뱅킹과 PC를 이용한 홈뱅킹이 그것이다.
게다가 대부분 은행들은 인력절감을 위하여 이 전자금융을 이용한 거래는 창구에서 직원을 통하는 거래보다 수수료를 적게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표 참조)
또 안전을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안내를 드리자면, 텔레뱅킹을 거래하면서 이체를 하려면 통장의 비밀번호, 텔레뱅킹 이용 비밀번호, 또 안전카드의 비밀번호 등 3종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이용비밀번호를 변경하여 사용한다면 통장을 들고 은행에 나와 거래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은행 업무시간내 뿐 아니라 아침 8시부터 밤 10시 까지,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고객우대 서비스를 이용한다.
은행마다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우대 또는 수수료 감면의 혜택을 주는 우대서비스를 시행하는 곳이 많이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개인고객의 모든 실적을 종합하여 주거래 고객으로 선정하고 거래실적에 따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단골고객우대제도인 「프라임고객 우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 고객은 온라인 송금, 수수료, 수표발행 수수료 등이 면제되거나 외환송금 수수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본인 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실적이 합산되고, 예금거래 뿐 아니라 급여이체실적 카드사용 실적, 또 앞에서 이야기한 텔레뱅킹이나 PC뱅킹 이용실적 등을 모두 합해 계산되므로 주거래은행을 정하여 실적을 쌓는 것도 수수료 절약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상품별로 해당 상품을 가입하면 수수료가 절약되는 상품들이 있다.
외환수수료나 환전수수료 등이 감면되는 상품들이 있고, 예금상품들을 가입하면 나중에 내집 마련을 할 때 금리우대를 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들도 요즈음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잘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우리 속담에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라는 말이 있다. 차근차근 스며든 빗물이 겉옷을 지나 속옷을 적시는 것이다.
비슷한 직장에서 비슷한 급여를 타는 사람도 한 20년 지나서 보면 서로 재산 정도가 다른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그렇다고 어떤 이는 펑펑 쓰고, 어떤 이는 자린고비처럼 쓴 결과라기보다는 조그마한 것부터 규모있게 생활하는 차이가 나중에는 커다란 차이로 나타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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