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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기업공개 착수… 지배구조 개선 나선 신동빈

10여개 증권사에 제안요청서 발송

9월 초 IPO 주관사 최종 선정

롯데정보통신 상장도 속도낼 듯

/=연합뉴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 체제 구축을 약속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체적인 계획 실행에 나섰다. 그 시작은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로 롯데그룹은 이를 통해 경영 투명성 강화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19일 호텔롯데의 IPO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이날 국내외 10여개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호텔롯데는 증권사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후 내부 검토를 거쳐 오는 31일까지 후보를 선정, 다음달 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IPO 주관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투명 경영의 일환으로 호텔롯데의 상장 절차에 착수한 것"이라며 "주관사를 확정한 후에는 이사회·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 등 상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로 416개 롯데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중심에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일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호텔롯데 IPO 등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주주 비중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롯데 주요 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와 L투자회사(72.65%) 등 일본 롯데 관계사들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일본 기업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해왔다. 다만 일본 롯데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호텔롯데를 상장하더라도 단기간에 이를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연내 상장 예정이었으나 경영권 분쟁으로 늦춰진 롯데정보통신의 IPO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어 세븐일레븐·롯데리아 등의 IPO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IPO 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왔지만 신동빈 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맡게 되면서 물꼬가 트인 셈이다.

이밖에 비상장 계열사에는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둬 제도적으로 투명 경영을 안착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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