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한 삼성차 채권단은 뉴브리지캐피탈로의 매각이 무산된 삼성생명 주식을 국내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기홍(사진)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주간사인 메릴린치가 국내에서 원매자를 물색 중”이라며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나 연기금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채권 소멸시효인 올해 말까지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못할 경우 결국 (채권회수를 위한)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차 채권단은 대출과 보증 손실금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 99년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의 가격으로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았으며 지난해 말 뉴브리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뉴브리지의 무리한 요구로 무산됐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역모기지 보증보험 등을 개발해 역모기지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역모기지 신용보험은 별다른 소득이 없는 노인이 보유주택을 담보로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연금형식으로 생활자금을 대출받을 때 대출금의 지급을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해주는 것이다. 이 상품은 이달 중에 출시되며 보증보험료는 대출금의 0.3~0.4%가 검토되고 있다. 정 사장은 “이 상품이 역모기지론이 활성화되는 데 기여해 노인들의 안정적인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지난해 신원보증을 통한 신용불량자 취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04회계연도(2004.4~2005.3)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5,1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호전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사의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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